"육류 섭취가 치매 위험 낮출 수도…유전자 따라 효과 달라"

스웨덴 연구팀 "'APOE ε4' 보유자라도 육류 섭취 많으면 치매 위험 감소"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인자(APOE ε4)를 가진 사람이 육류를 많이 섭취하면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고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야코브 노르그렌 박사팀은 22일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60세 이상 고령자 2천100여명을 대상으로 유전인자형과 육류 섭취량 간 관계를 15년간 추적 관찰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현재 식이 지침 수준의 육류 섭취에서는 APOE ε4 보유자의 인지 저하 위험이 더 높았지만, 권장량의 두 배 이상 섭취하는 경우 이런 차이가 사라졌다며 이는 특정 유전자형을 가진 사람에게 개인 맞춤형 식이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유전자형 중 ε4/ε4(APOE44)는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가장 크게 높이며, 가장 흔한 유전자형인 ε3/ε3(APOE33)와 비교할 때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동아시아에서는 약 30배, 백인은 13배, 흑인은 6배, 히스패닉에서는 4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APOE34 유전자형의 위험도 각각 4배, 3배, 2배, 2 배 높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2001~2004년 모집된 60세 이상 치매가 없는 2천157명을 대상으로, 스웨덴 국립 노화·돌봄 연구-쿵스홀멘(SNAC-K) 자료를 활용해 15년 동안 육류 섭취량이 유전자형에 따라 인지기능과 치매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식품섭취빈도조사를 통해 총열량 대비 육류 섭취량을 분석하고, 인지기능 변화와 치매 발생을 통계모형으로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 중 569명(26.4%)이 APOE34/44 유전자형 보유자였다. 추적 기간에 296명은 치매가 발생했고 690명은 치매 없이 사망했다.

 분석 결과 APOE34/44 유전자형에서는 육류 섭취량이 가장 많은 집단(상위 20%)이 가장 적은 집단(하위 20%)보다 인지 기능 저하가 유의미하게 느렸고, 치매 발생 위험도 약 55% 낮았다.

 하지만 APOE ε4를 가지고 있지 않은 다른 유전자형(APOE22/23/24/33)에서는 육류 섭취량과 인지 기능 또는 치매 위험 사이에 유의미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또 육류 섭취량이 높은 집단에서는 유전자형에 따른 인지 기능 차이나 치매 위험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APOE ε4 보유자에서 예상되는 인지적 불리함이 상쇄되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전체 육류 중 가공육 비율이 높은 경우에는 치매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는 기존 권장량보다 더 높은 육류 섭취가 전 세계 인구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특정 유전자 집단(APOE34/44)에서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낮추는 이점이 있음을 시사한다며 APOE 유전자형을 고려한 정밀영양 연구와 맞춤형 식이 권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출처 : JAMA Network Open, Jakob Norgren et al., 'Meat Consumption and Cognitive Health by APOE Genotype', 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networkopen/fullarticle/2846712?guestAccessKey=1b34668e-afe8-4888-aa3d-dd05b3b83eff&utm_source=for_the_media&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ftm_links&utm_content=tfl&utm_term=03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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