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약물 6개월 이상 복용 시 골절 위험 43% 증가"

서울아산병원, 66세 노인 3만2천여명 5년간 추적 관찰
항콜린성 약물 장기 복용 시 최대 65%까지 위험 증가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는 고령자는 여러 종류의 약을 먹는 경우가 많다.

 건강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약을 장기간 먹으면 오히려 골절이 발생할 위험이 커져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손기영 교수와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허연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만 66세 노인 3만2천771명을 최대 5년간 추적 관찰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는 복용 약물 수에 따라 0∼1개, 2∼4개, 5∼9개, 10개 이상으로 구분했고, 복용 기간 183일을 기준으로 단기와 장기로 나눴다.

 복용 기간의 영향은 더욱 뚜렷했다. 전체 약물 복용자 중에서 약 6개월 이상 장기 복용한 노인의 골절 발생률은 7.8%로 단기 복용 노인 4.9%보다 골절 위험이 43% 높았다.

 약의 종류나 개수가 많지 않다고 해도 장기 복용만으로 골절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복용 중인 약물에 항콜린성 성분이 많을수록 더 위험했다. 복용 중인 약에 항콜린성 성분이 많은 상태에서 6개월 이상 복용을 지속한 경우,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골절 위험이 65% 커졌다.

 항콜린성 성분은 감기나 알레르기 비염약에 쓰이는 항히스타민제를 비롯해 과민성 방광, 위장 질환, 파킨슨병, 우울증 치료제 등으로 처방되는 다양한 약물에 포함돼 있다. 이 성분이 몸속에 쌓이면 심한 어지럼증을 유발해 낙상과 골절로 이어지기 쉽다.

 손기영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기존 연구는 약물의 개수·종류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번 연구는 복용 기간이 골절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장기간 관찰로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의료진은 환자에 처방되는 약물의 개수를 줄이는 것과 함께 복용 기간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노인 의학 분야의 국제 학술지 'BMC 노인의학'(BMC Geriatric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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