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첨가물, 전 세계 조산 9%와 연관…연간 197만건"

美 연구팀 "프탈레이트 노출-조산 위험 첫 정량화…포괄적 관리 강화 시급"

  플라스틱을 유연하게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프탈레이트(phthalate) 계열 첨가 물질에 대한 노출이 2018년 한 해에만 전 세계적으로 197만건의 조산에 기여하고, 신생아 사망 7만4천건과도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NYU) 랑곤헬스 및 그로스먼 의대 리어나도 트라산데 교수팀은 2일 의학저널 e임상의학(eClinicalMedicine)에서 세계 200여 국가·지역의 프탈레이트 계열 첨가물질 노출이 조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며 플라스틱 첨가물에 대한 포괄적 관리 강화를 촉구했다.

 논문 제1 저자인 세라 하이먼 연구원은 "이 연구는 프탈레이트 노출이 전 세계 조산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 추정한 것으로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물질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게 조산과 이후 건강 문제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프탈레이트 계열 물질은 플라스틱을 유연하게 만드는 화학물질로, 내분비계를 교란해 임신과 태아 발달에 중요한 호르몬 조절을 방해하고, 염증 반응 증가와 태반 발달 변화, 산화 스트레스 유발 등으로 조산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프탈레이트 계열 첨가물질은 식품 포장재, 개인 위생용품 등 플라스틱 제품에 널리 사용되며 미세 입자로 분해돼 음식, 공기, 먼지를 통해 체내로 들어갈 수 있다.

 연구팀은 2018년 기준 전 세계 200여 국가·지역의 노출 자료와 기존 역학 연구를 결합한 질병 부담 모델로 프탈레이트 물질인 디-2-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와 이를 대체하는 다른 프탈레이트인 디이소노닐프탈레이트(DiNP) 노출이 조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DEHP 노출은 전 세계적으로 전체 조산의 8.74%에 해당하는 약 197만건의 조산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됐고, 이와 연관된 신생아 사망도 7만4천건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DEHP 노출로 인한 건강 부담을 장애보정 생존연수(YLD)로 환산하면 약 122만년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조산으로 인해 질병이나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기간을 반영한 지표다.

 지역별로는 중동과 남아시아가 전체 조산 부담의 54%를 차지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프리카도 전체 조산 부담의 26%를 차지했으며, 특히 조산 발생 비중에 비해 사망 부담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DEHP 대체 물질로 사용되는 DiNP에 대한 분석에서는 이 물질 역시 약 188만건의 조산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나 DEHP와 유사한 수준의 부담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플라스틱 관련 화학물질 노출이 조산에 미치는 영향을 전 세계적으로 정량화한 첫 사례라며 향후 관련 연구와 정책 논의에 기초 자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라산데 교수는 "이 연구는 프탈레이트를 하나씩 규제하고 대체 물질로 바꾸는 방식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유해 화학물질을 두더지 잡기식으로 대응하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플라스틱 첨가물 전체를 포괄하는 보다 강력한 관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 출처 : EBioMedicine, Leonardo Trasande et al., 'Preterm birth attributable to exposure to chemicals used in plastic materials: a global estimate', http://dx.doi.org/10.1016/j.eclinm.2026.103842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서울 서북병원 말기암 호스피스 병동, 3년 연속 '우수' 등급
서울시가 말기암 환자를 위해 운영하는 은평구 서북병원 호스피스 병동이 보건복지부가 실시하는 입원형 호스피스 전문기관 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서북병원은 2005년 6병상으로 완화의료 병동 운영을 시작해 현재 2개 병동 39병상을 갖추고 입원형 호스피스 완화의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작년 1만1천443명이 호스피스 완화의료 병동을 이용(병상 가동률 80.4%)했고, 260명이 삶을 마무리했다. 호스피스 완화의료 병동은 호스피스 전문 의료진과 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다학제 돌봄팀이 전문 통증 관리, 집중 간호 및 요양 간병, 영적 돌봄과 환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서북병원은 사회복지법인 한벗재단과 협력해 의료진과 환자가 함께하는 소원 여행, 가족과 함께하는 기념사진 촬영, 깜짝 생일파티, 환자 작품 전시, 가족 음악회 등 환자가 생애 마지막 시간을 뜻깊게 보낼 수 있도록 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북병원은 민간병원에서 수용이 어려운 다제내성균 보유 말기암 환자도 입원할 수 있게 해 입원 대기 중 자택에서 임종하는 일이 없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앞으로도 호스피스 병상을 지속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