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판 '영양바' 325개 성분분석했더니…"지방 권장범위 초과"

"1회 분량 초과하거나 추가 식사 시 과다 영양 섭취 주의"

  '단백질바', '에너지바' 같은 국내 영양바 제품 300여개 성분을 분석했더니 평균적으로 지방이 권고량보다 과다하게 들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 한국영양학회 학회지 최신호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기준 시중에 '영양바', '에너지바', '단백질 (또는 프로틴)바' 등의 이름으로 유통되는 325개 제품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대상 제품의 1회 분량에 포함된 열량, 탄수화물, 당, 단백질, 지방,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나트륨 등 의무 표시 영양성분의 함량 및 1일 영양성분 기준치에 대한 비율을 확인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 제품은 평균적으로 1회 분량 섭취 시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에너지 9.6%, 탄수화물 6.7%, 단백질 16.8%, 지방 16.9%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지방의 에너지 기여율(42.5%)과 영양밀도지수(1.8)는 모두 한국인 영양섭취기준의 적정 범위(15∼30%)와 열량 대비 기준치를 초과했다.

 포화지방의 영양밀도지수 또한 1.9로 높았으며 당류의 에너지 기여율은 19.5%로 1회 분량 섭취만으로도 총에너지 섭취 대비 권장 범위(10∼20%) 상한에 근접했다.

 단백질의 경우 에너지 기여율은 19.3%로 적정범위(7∼20%) 상한 수준이었으며 영양밀도지수도 1.7로 높았다.

 다만 영양바는 단백질 보충 역할이 목적이므로, 연구진은 영양바가 일반 간식류에 비해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당류의 에너지 기여율은 19.5%로 역시 총에너지 섭취 대비 권장 범위(10∼20%) 상한선 수준이었다. 당류, 나트륨, 콜레스테롤의 영양밀도지수는 모두 1 미만으로 양호한 수준이었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영양바 1회 분량을 초과해서 먹거나 다른 식사를 통해 추가로 영양을 섭취하는 경우 총섭취량이 과다해지지 않도록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영양바는 간편한 간식으로서 일정 수준의 영양소 보충에 기여할 수 있으나 제품군에 따라 특성이 크게 달라지므로 섭취 목적과 개인 요구에 기반해 선택적으로 먹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성분과 별개로 가공식품을 통해 영양을 주로 보충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이은정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실제 음식 대신 영양바로 에너지원과 단백질을 섭취할 경우 기본적으로 영양 과잉에 의한 비만이나 당뇨 등을 걱정할 수 있으며, 둘째로는 초가공식품에 든 인공 감미료나 화학 첨가물 과다 섭취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최근 개정된 미국 정부의 식단 가이드라인 등 세계적 지침은 공통적으로 (초)가공식품 대신 '진짜 음식'을 먹으라고 권고하고 있다"며 "단백질 등의 섭취를 영양바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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