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에토미데이트·아티반 의약품 공급 중단되면 극심 혼란"

"마약류 지정·제조기준 강화로 제약사가 생산·유통 포기…정부 대책 필요"
식약처 "에토미데이트 철수 계획없어…아티반 공급 업체간 논의 중"

 대한의사협회는 의약품인 에토미데이트와 아티반의 공급이 중단되면 의료 현장에 극심한 혼란이 빚어질 것이라며 정부에 대응을 촉구했다.

 의협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두 약제는 응급의학과, 신경과, 소아청소년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에서 기도삽관, 뇌전증중첩증, 자살 위험 환자 관리 등 생명을 다투는 초응급 상황에 쓰는 약제"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의협은 "에토미데이트는 마약류 지정, 아티반은 제조기준 강화로 인해 제약사들이 생산·유통을 포기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면서 "정부가 조속히 대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토미데이트는 전신 마취 유도제 중 하나다. 프로포폴 대용으로 불법 투약하거나 오·남용하는 사례가 이어지자 정부가 지난 달 마약류로 신규 지정했다. 마약류로 지정되면 의약품 수입부터 투약까지 모든 단계에서 취급 보고 의무가 부여돼 실시간 정부 모니터링이 가능해진다.

 다만 마약류 지정 여파로 국내 판매계약이 조만간 종료될 예정이어서 11월 이후에도 에토미데이트가 공급될지는 불투명하다.

 불안·긴장 등을 감소시키는 약인 아티반주사 역시 내년 6월께 재고가 소진되면 공급이 중단될 예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고됐다. 아티반주사는 환자 진료에 필요하지만 경제성이 없어 정부가 비용을 보전해주는 퇴장방지의약품 중 하나다.

 앞서 일동제약이 아티반주사 생산 중단을 결정하자, 업계에서는 식약처가 무균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강화를 예고한 것이 이런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에토미데이트는 수입업체에서 국내 철수 계획 없음을 알려왔고 마약류로 지정되더라도 공급이나 사용을 못하게 되는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식약처는 아티반 주사 관련해서도 "공급 중단되지 않도록 업체 간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 행정적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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