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결핵환자 14년 연속 감소…고령층선 소폭 증가

작년 결핵환자 1만7천70명…최고치 기록했던 2011년 대비 66% 감소
제16회 결핵예방의 날…"65세 이상 고령층 매년 검진 권고"

 국내 결핵 환자가 1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제16회 결핵 예방의 날'을 맞아 이런 내용의 '2025년 결핵환자 신고현황'을 발표했다.

 지난해 국내 결핵환자는 1만7천70명으로 전년대비 4.9% 감소했다. 국내 결핵환자가 최고치를 기록한 2011년 5만491명과 비교하면 66.2% 감소한 수치다.

 이는 고령화에 따른 65세 이상 인구 증가의 영향으로,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101.5명으로 전년보다 4.1% 감소했다.

 65세 미만 결핵환자는 지난해 6천401명으로 전년보다 13.6% 감소했다.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65세 미만에서 15.8명으로, 인구 전체 10만명당 발생률 33.6명 대비 절반 수준이다.국내 결핵환자 발생 추이

 

질병청은 "전체 결핵환자 중 65세 이상 고령층의 비중은 매년 증가하고 있고, 10만명당 발생률도 65세 이상에서 65세 미만보다 6.4배 높아 고령층에 대한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내 외국인 결핵환자는 지난해 6.1%(1천49명)로 전년보다 2.6% 줄었다. 외국인 결핵환자 수는 2016년 결핵 고위험군 외국인 장기 사증 신청 시 결핵 검진 의무화를 도입한 이후 감소 추세다.

다만 20대와 40대 외국인 결핵환자 수는 전년보다 각각 15.8%, 34.5% 증가했다. 학업, 취업 등으로 입국한 젊은 층에서 결핵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늘며 국내 결핵환자 중 외국인 비중은 6.1%로 매년 소폭씩 증가하고 있다.

전체 결핵환자 중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비율은 11.9%(2천10명)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인구 10만명당 결핵 발생률은 128.9명으로, 건강보험 가입자(28.9명) 대비 4.5배 수준이다.

이는 사회경제적 취약층에 결핵이 여전히 발생 위험이 높은 것을 보여준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결핵 치료약제에 내성이 있어 치료가 어려운 다제내성결핵은 지난해 445명으로 전년보다 3.5% 줄었다.

국내 결핵환자 수는 감소세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는 결핵 발생률 2위, 사망률 3위(2024년 기준)를 기록중이다.

질병청은 제3차 결핵관리종합계획(2023∼2027년)을 수립해 결핵 전 주기에 걸친 관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고령층과 외국인,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 찾아가는 결핵검진 ▲ 국내 체류 외국인 통합 검진 ▲ 결핵 치료비·간병비 등 통합지원 등 여러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날 오후 열린 결핵예방의 날 기념식에서는 국가 결핵관리 사업에 기여한 유공자와 기관에 정부 포상이 수여됐다.

대통령 표창은 부산대학교 목정하 교수,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장태원 교수가 수상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오는 28일까지 '결핵예방 주간'을 운영해 결핵 예방 중요성과 결핵지원 사업을 집중 홍보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국민의 적극적인 결핵예방 참여를 요청하면서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은 매년 정기적으로 결핵검진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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