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장기화에 정부 "의약품 수급 등 문제 선제 해소"

복지부 장관 주재 민생복지반 제1차 점검회의…민생대책 논의
복지부 2차관, 보건의료단체 만나 "현재 수급 안정적…의견 계속 수렴"

 중동전쟁이 길어질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민생 복지 차원에서 의약품 수급 등 보건의료 문제를 우선 해소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31일 정은경 장관 주재로 중동전쟁 장기화에 대비한 비상경제대응 민생복지반 제1차 관계부처 점검회의를 열고 각 부처의 주요 추진과제 등을 논의했다.

 민생복지반은 비상경제 대응 체계상 실무 대응반의 하나로, 고용노동부와 교육부, 성평등가족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참여한다.

 이와 함께 매점매석, 사재기 등 유통 과정에서의 문제를 관리할 대책도 병행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수액제 등 의료제품의 필름 포장재 원료인 나프타 공급 방안을 산업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필요할 경우 제조소 추가, 포장재 변경 등의 허가·신고 신속 처리 등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뒤이어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이 주재한 회의에서는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등 보건의료 주요 단체들이 참석해 의약품·의료제품 수급 상황, 향후 공급망 불안 가능성에 대응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 차관은 "현재까지 국내 의약품·의료제품 수급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면서도 "대외 불확실성이 계속될 가능성을 고려해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선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민생복지반은 이날 의료현장 문제 외에 민생 안정과 취약 계층 보호 대책도 논의했다.

 복지부는 추가경정 예산안 편성을 통해 위기가구 발굴·상담 및 지원을 강화하고, 긴급 복지 지원과 긴급·일상돌봄 서비스 확대, '그냥드림' 사업의 전국 확대를 추진한다.

 또 사회복지시설별 냉·난방비 부담 증가 여부를 살피고, 비용 부족 시 추가 지원 예산도 확보할 방침이다.

 노동부는 실업 노동자의 구직급여 신속 처리, 생계비 대부 등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고유가에 따른 학교 운영비 증가에 대비해 시도 교육청별로 추경 예산안 편성을 독려하고, 중동지역에서 긴급 입국한 학생들이 국내 학교에 원활히 취학·편입학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성평등부는 중동지역 재외동포와 가족이 입국하는 경우 지역 가족센터를 통한 심리 정서 상담·회복 등을 지원한다.

 정 장관은 "민생복지반에서는 비상경제 상황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국민 민생 안정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국민 여러분이 불안해하시는 의약품·의료기기 수급 문제 등 보건의료 현장에서의 문제점들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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