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레놀 품은 하기스 기저귀…트럼프 '자폐증 주장'은 리스크

합병 시 P&G 이어 세계 2위 소비재 기업으로…연 매출 46조원 규모

 하기스 기저귀 등을 만드는 킴벌리클라크가 진통제 타이레놀을 생산하는 켄뷰를 400억여달러(약 57조4천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킴벌리클라크는 현금과 주식을 결합해 켄뷰의 주식 1주당 21.01달러를 인수 대금으로 지급한다. 직전 거래일 종가인 14.37달러에 46%의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

 부채를 포함한 총 거래 가치는 487억달러(약 69조9천억원)라고 킴벌리클라크는 밝혔다.

 여기엔 가정에서 널리 쓰이는 크리넥스 티슈와 하기스 기저귀, 코트넬 화장지, 뉴트로지나·아비노 화장품, 타이레놀, 구강세정제 리스테린 등이 포함된다.

 두 회사는 합병이 내년 하반기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합병 회사는 마이크 슈 킴벌리클라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끌게 된다.

 이번 인수는 올해 이뤄진 기업 거래 중 최대 규모 중 하나라고 WSJ은 전했다.

 다만 이번 거래로 킴벌리클라크는 법적·정치적 위험에 노출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타이레놀의 유효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이 자폐증의 원인일 수 있다며 안전성 논란을 제기한 바 있다.

 이후 켄뷰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당장 3분기에 타이레놀이 포함된 사업 부문 매출이 감소했고, 자폐증 유발에 대한 책임을 묻는 손해배상 소송이 확대될 수도 있다.

 또 존슨즈 베이비파우더에 들어간 탤크(활석) 성분을 둘러싸고 미국·캐나다 외 지역에서 진행 중인 소송의 책임이 킴벌리클라크에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 인수는 성장을 모색해온 슈 CEO가 켄뷰에 큰 베팅을 하는 것이라고 WSJ은 진단했다. 이 회사는 유니레버·프록터앤드갬블(P&G) 같은 경쟁사에 뒤지고 있었다.

 합병이 성사되면 킴벌리클라크는 소비재 기업 중 P&G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로 올라서면서 고수익 헬스케어 시장에서 켄뷰의 인기 상품을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

 슈 CEO는 투자자 전화회의에서 "소비자들이 점점 더 헬스와 건강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걸 우리는 안다"며 "합병으로 우리는 세계 최대 순수 소비자 헬스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켄뷰는 존슨앤드존슨(J&J)으로부터 2023년 분사했지만 2년 만에 다시 인수 대상이 됐다.

 올해 초부터는 회사 매각 등을 요구하는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압박에도 시달려왔다. 행동주의 투자자 스타보드 밸류가 올해 초 마케팅 전략 수정 등을 요구하며 주주 대표 싸움에 나서자 켄뷰는 이사회 의석 3석을 내줬고, 톰스 캐피털·서드포인트·D.E.쇼 등도 켄뷰 지분을 확보하고 매각을 압박했다.

 이들은 타이레놀 논란으로 켄뷰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투자 손실을 볼 처지였지만 이번 인수로 손해는 면할 듯하다고 WSJ은 전했다.

 이날 합병 소식 뒤 킴벌리클라크의 주가는 25년 만에 가장 큰 폭인 14.57%나 빠진 반면, 켄뷰의 주가는 12.32%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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