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환자가 잤다고 느낀 시간, 실제보다 짧아"

 불면증을 겪는 사람은 자신이 잤다고 생각한 시간이 실제 잔 시간보다 짧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스트리아 빈(Wien) 의과대학 신경과 수면장애 클리닉의 카린 트림멜 교수 연구팀이 수면 클리닉 환자 303명(여성 49%)의 수면다원검사 기록(PSG: polysomnogram)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29일 보도했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실험실에서 수면 중 뇌파, 혈중 산소량, 호흡, 심박수, 눈과 팔의 움직임 등을 추적, 전체적인 수면의 질을 평가하는 검사다.

 수면장애 환자는 자신이 잤다고 느끼는 시간이 수면 실험실에서 나타난 객관적인 수면 시간과 차이가 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러한 차이는 수면장애 중에서도 불면증 환자에게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불면증 환자는 우선 잠이 드는 데 걸리는 시간인 입면 잠복기(sleep latency)가 실제보다 너무 길다고 느꼈다.

 반면 잠을 잤다고 느끼는 시간은 실제 수면 시간보다 훨씬 짧았다.

  이유 중 하나는 일상적이고 사소한 일들이 만들어내는 배경 스트레스 (background stress)가 과잉 각성(hyperarousal)을 유발, 수면의 구조를 교란시키기 때문일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과잉 각성이란 뇌의 전반적인 각성(alartness) 상태가 높아진 것으로 충격을 받거나 놀랐을 때 발생한다.

 흥분이 가라앉지 않고 마음도 안정되지 않으면 수면도 불안해진다.

 이와 대조적으로 다른 형태의 수면장애가 있는 환자는 입면 잠복기가 실제보다 짧고 수면시간은 실제보다 길게 느끼는 경향이 있었다.

 이러한 수면 인식장애(sleep misperception)는 모든 형태의 수면장애 환자에게서 나타났지만 불면증 환자가 가장 심했다.

 수면 인식장애를 행동요법(behavioral therapy)으로 치료하면 수면장애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히 치료가 잘 듣지 않는 불면증 환자는 수면다원검사를 꼭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전체 환자 중 33%는 가장 흔한 형태의 수면장애인 불면증, 27%는 수면관련 호흡장애, 15%는 수면관련 운동장애, 14%는 기면병(narcolepsy), 12%는 사건수면(parasomnia) 환자였다.

 기면병은 낮에 심한 졸음을 느껴 시간, 장소에 관계없이 잠에 빠져드는 병이다.

 사건수면은 가장 대표적인 형태가 렘수면행동장애 (REM sleep behavior disorder)로 꿈에서의 행동을 실제로 나타내는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수면의학회(American Academy of Sleep Medicine) 학술지 '임상 수면의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Sleep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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