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진쑥 이용 '통풍 치료법' 세계 첫 개발

우석대 양갑식 교수팀 "베타카로틴 성분이 통풍 유발물질 형성 방해"
학술지 '네이처 류머티즘 리뷰' 게재

 우석대 양갑식 한의예과 교수 연구팀은 인진쑥 성분으로 통풍(痛風)을 치료하는 메커니즘을 찾아냈다고 27일 밝혔다.

 양 교수 연구팀은 인진쑥에 많이 들어있는 베타카로틴 성분이 부종 완화와 염증성 사이토카인(신체의 방어체계를 제어·자극하는 신호물질) 발현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베타카로틴은 통풍을 유발하는 염증 조절복합체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연결고리인 ASC 단백질에 직접 결합해 복합체 생성을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특히 광범위한 염증만을 억제하는 기존 소염진통제 한계를 넘어 근본적 통풍 치료제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통풍 치료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한 연구 결과는 최근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류머티즘 리뷰'에 게재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통풍은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표현으로 묘사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통증 수치를 0∼10 범위로 봤을 때 출산이 '8'이라면 통풍은 '9'에 해당한다는 의학계 견해도 있다.

 통풍은 고기나 생선 등에 많이 들어 있는 퓨린의 대사산물인 '요산'이 관절 주위의 연부조직에 침투하면서 발가락이나 발목, 다리 등에 염증성 통증을 일으킨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통풍 환자는 39만5천154명에 달하지만, 현재 치료제는 일시적 통증 완화에 그치고 있어 근본적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양갑식 교수는 "베타카로틴의 경구 투여가 통풍 유발물질인 요산 결정을 인지하는 NLRP3 염증조절복합체의 형성 자체를 방해해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광범위한 염증을 치유하는 기존 치료제를 넘어서 6년여의 오랜 연구 끝에 한약 성분으로 통풍을 치료할 수 있는 직접적 원인물질의 작용 메커니즘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가 통풍 치료를 위한 신규 약물 발굴 및 최적의 치료제 도출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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