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제약, 회생계획 인가 총력…무감자 M&A·채권 변제 '승부수'

18일 서울회생법원 회생계획안 결의…동성, 공시·이사회 제도 개편
유암코·태광산업 컨소시엄, 1천600억 투자 확약…뷰티·헬스케어 플랫폼 도약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69년 역사의 동성제약이 무감자 인수합병(M&A)과 채권 100% 현금 변제를 통해 경영 정상화와 주식 거래 재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동성제약은 18일 오후 서울회생법원에서 회생계획안 심리 및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개최한다.

 이번 집회는 회사 회생 절차의 사실상 마지막 단계로, 회생계획안 인가 여부가 결정되는 자리다.

 이번 계획안은 기존 주주의 지분을 유지하는 '무감자 M&A' 구조를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기업 회생 과정에서 기존 주주 지분이 감자되는 사례가 많은 것과 달리, 주주 가치 훼손을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방식으로 평가된다.

 또, 인수대금을 활용해 회생담보권과 회생채권을 100% 일시 현금 변제할 방침이다.

 이는 채권 일부를 탕감하거나 장기 분할 변제를 하는 통상적인 회생 절차와 달리 채권자 손실을 전액 보전하는 구조다.

 동성제약은 회생계획 인가 이후 지배구조 개선과 내부 통제 강화도 추진한다.

 정관 변경을 통해 이사회 내 투명경영위원회와 윤리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사내외 이사를 선임하는 등 이사회 구조를 개편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부정보 관리 규정을 전면 개정해 정보 생성부터 공시까지 전 과정을 통제하는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공시 리스크를 차단할 방침이다.

 현재 동성제약은 경영권 분쟁과 회생 절차 과정에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및 상장 적격성 심사를 받고 있으며, 한국거래소로부터 오는 5월 13일까지 경영개선 기간을 부여받은 상태다. 회사 측은 회생계획안이 인가될 경우 대규모 자본 유입을 통해 상장 유지 요건 충족과 주식 거래 재개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 예정자인 유암코·태광산업 컨소시엄은 동성제약의 기존 영업망과 거래처 등 사업 기반을 유지하고 임직원 고용 안정도 보장할 방침이다.

 태광산업이 인수한 생활뷰티 기업 애경산업, 유암코가 인수한 화장품 제조사 피코스텍 등과의 협력을 통해 동성제약의 제약·염모제 기술을 결합한 토탈 뷰티·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광역학 항암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포노젠'의 임상 2상 등 연구개발(R&D)도 재개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이번 회생계획은 재무 구조 개선과 함께 지배구조와 공시 체계를 선진화해 기업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이라며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 인가를 끌어내 조속한 거래 재개와 경영 정상화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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