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혈액암 환자 생존율 85% 넘었지만…"치료할 사람이 없다"

국립암센터 소아청소년암 토론회…"국가암관리법에 따라 정부가 개입해야"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혈액암 환자 5년 생존율이 85%를 넘어 미국 등 의료 선진국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선 의료진은 "생존율은 향상됐지만 치료할 사람이 없다"며 전문 인력 확보와 지속 가능한 연구 기금에 대한 지원을 촉구했다.

 국립암센터는 지난 27일 센터 검진동에서 소아청소년암 진료 및 연구 발전 학술토론회를 열었다.

 박 센터장은 "5년 생존율과 10년 상대 생존율의 차이는 대부분 2∼4% 포인트 이내인 점을 감안했을 때 5년 시점의 생존은 장기 생존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고 이는 치료 (여부)가 생존자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생존율은 향상됐지만 전국의 소아청소년 암을 치료하는 전문의는 70명이 채 되지 않으며 이마저 은퇴 등으로 향후 5년 안에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또한 "필수의료과 기피 현상에 수도권 인력 쏠림이 더해져 현재 4개 광역 지자체에는 전공의가 없고 6곳은 1명뿐인 상황"이라며 "소아청소년 암 발생률이 (수도권 외) 지역에서 30% 이상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권역 지원이 시급하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문 인력 확보와 지속 가능한 연구 기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준아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2024년부터 지방에 5곳의 권역 소아청소년 거점 병원을 지정, 인건비 지원 사업을 시행해 급한 위기는 넘겼지만 여전히 진료 체계는 붕괴되는 상황"이라며 "국가암관리법에 따라 소아청소년 암 진료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도 "소아청소년 암은 환자 수와 관계없이 국가가 끝까지 책임져야 할 분야"라며 "보험 시스템에서부터 전공의·전임의 교육 과정 등에 국가가 적극 개입해 위기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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