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흑자폭 감소세…상반기 중 첫 '5년 단위' 재정 전망 나온다

제4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제2차 건강보험 종합계획 올해 계획 등 논의
'본인부담 90%' 기준 외래진료 300회↓…건보 보험료 정률제 개편

 건강보험 재정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재정 지속 가능성 향상을 위해 5년 단위 중장기 재정 전망 추계를 상반기 중 처음으로 내놓는다.

 보건복지부는 25일 올해 제4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2024∼2028년) 2026년 시행계획 등을 논의했다.

 ◇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건보 시행계획…첫 중장기 재정전망 추계

 이번 시행계획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수립되는 것으로, 건강보험을 통한 필수의료 적정 보상, 재정 지출 효율화 등을 담았다.

 정부는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고자 지출을 효율화할 방침이다.

 건강보험 당기수지 흑자 폭이 감소 중인 상황을 고려해 국고 지원 예산을 늘리고, 투명성과 지속 가능성 향상을 위해 상반기에 처음으로 5년 단위 중장기 재정전망을 추계해 공개할 계획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흑자 규모는 2021년 2조8천억원, 2022년 3조6천억원, 2023년 4조1천억원으로 늘어나다가 2024년에는 1조7천억원으로 급감한 데 이어 지난해는 4천996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건강보험은 단기 보험 성격이 강해서 그동안 중기, 장기 재정 전망을 발표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재정 위기 때문에 중장기 전망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아서 처음으로 추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합리적인 의료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중 외래진료 본인부담 90%의 기준을 연간 외래진료 '365회'에서 '300회'로 줄일 예정이다.

 과잉 진료 방지를 위한 '현명한 선택 캠페인'을 확대하고, 건강보험 부당 청구 관리를 위한 요양기관 사전 예방 활동 본사업도 시행한다.

 이와 함께 관리급여 도입 등으로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 관리를 강화한다. 관리급여는 적정 의료 이용 관리가 필요한 경우 해당 의료 행위를 예비적 성격의 건강보험 항목으로 선정해 급여를 지급하는 것이다.

 또 재산이 적은 세대가 더 많은 세대보다 지역보험료를 더 많이 부담하는 역진성을 해소하고자 하반기 중 재산보험료 '등급제'를 '정률제'로 바꿀 방침이다.

 ◇ 지역·필수·공공의료에 적정 보상…의료 격차 축소

 정부는 지역·필수·공공의료에 해당하는 분만·소아 영역의 보상을 늘리고자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을 확대하고, 소아진료 지역협력체계 구축 시범사업의 본사업 전환도 검토한다.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은 고위험 산모 신생아 집중치료와 24시간 응급 대응을 위해 최상위 의료기관과 지역 내 일반기관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또 상반기 중 건강보험 수가(의료 서비스 대가)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상대가치를 조정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과보상 수가를 줄여서 만든 재원으로 하반기에 저보상 필수의료의 수가를 올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2030년까지 수가의 균형을 달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최근 복지부로 이관된 국립대병원을 지원하는 한편, 3분기에 포괄 2차 종합병원을 신규 지정·지원함으로써 지역 내에서 필요한 의료를 제때 제공할 토대를 만들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국민들이 사는 곳에서 필요한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 시범 지역도 50곳에서 100곳(예방형 기준)으로 늘린다.

 아울러 중증·희귀 난치 질환 치료제의 건강보험 등재 기간을 330일에서 150일로 단축하고, 하반기 중 중증 장애인 방문 재활서비스도 도입한다.

 또 마약류 중독자 치료 기관도 늘리고, 중독 치료에 대한 적정 보상 방안도 수립할 예정이다.

 ◇ 약가유연계약제 확대…AI 의료기기 건보 등재 검토

 정부는 올해 시행계획을 통해 약가유연계약제를 확대하고, 필수의약품의 안정적 공급 체계를 마련하고자 약가 우대를 강화할 방침이다.

 약가유연계약제란 환자 접근성 강화를 위해 건강보험공단과 제약사가 별도 계약을 체결해 신속하고 안정적인 건강보험 등재를 지원하는 제도다.

 정부는 상반기 중 유연계약제 적용 대상을 '혁신형 제약기업이 개발한 신약 등'에서 '신약 및 바이오시밀러 등'으로 넓힐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기술 진화 속도에 맞춰 AI 의료기기의 건강보험 정식 등재 방안을 검토하고, 건강보험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게 공익 목적의 의료AI 연구·산업에 원격접속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지역·필수·공공의료 협의체 출범…지역필수의료법 시행준비
보건복지부는 17개 시도, 국립대병원 등 권역책임의료기관이 참여해 지역필수의료현안을 논의하는 공식 협의기구인 '지역·필수·공공의료 추진전략 중앙·지방 협의체'를 출범했다.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지역필수의료법이 시행되는 내년 3월까지 지역필수의료 사업 기획, 하위법령 제정 등 준비해야 할 과제가 집중돼 있어 협의체를 통해 중앙과 지방 간 조율 체계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7일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 주재로 열린 제1차 협의체 회의에는 17개 시도 보건국장과 권역책임의료기관 공공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협의체는 앞으로 복지부 주관으로 월 1회 운영하고, 권역 단위 세부 조율을 위한 5극·3특(5개 초광역권·3개 특별자치도) 권역별 협의체도 이달 중 구성해 별도로 운영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내년 3월 11일 지역필수의료법 시행과 함께 중앙 필수의료정책심의위원회, 5대 초광역권 협의회, 17개 시도 필수의료위원회 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각 시도가 자체 현황에 기반해 사업을 구상하고, 복지부가 제시하는 공통 기본 방향에 따라 지역별 특성에 맞게 투자 비중을 조정하기로 했다. 참석한 지자체 보건국장들은 응급·분만·소아 등 분야별 의료 공백 실태와 지역 특성에 맞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식약처, 덜 짜고, 덜 달게 먹는 '삼삼한 주간' 운영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2회 '삼삼한 데이'를 맞아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나트륨과 당류를 줄여서 먹는 건강한 식생활 문화가 일상에 정착될 수 있도록 '삼삼한 주간'을 운영한다. '삼삼한 데이'는 '음식 맛이 약간 싱거운 듯하면서도 담백하게 맛있다'는 의미의 '삼삼한(3·3·1)'에서 착안해 매년 3월 31일을 건강한 식생활 실천의 날로 지정한 기념일이다. 이날을 통해 나트륨·당을 줄이고 균형 잡힌 식습관을 확산시켜 비만과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K-푸드와 올바른 식생활 실천 문화를 확산하려는 목적이다. 올해는 일상 속 삼삼하게 먹는 문화를 보다 널리 확산하기 위해 '삼삼한 주간'으로 확대 운영하고 해당 기간 업계·학계·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 식약처는 24일 식약처장과 함께하는 '오유경 안심톡톡, 삼삼한 일주일, 평생을 가볍게!' 라이브 방송으로 나트륨·당류 줄이기 비결 등을 공유함으로써 '삼삼한 주간'의 시작을 알린다. 26일에는 나트륨, 당류 등 영양성분을 자율적으로 표시하는 우수 급식시설을 방문해 현장 의견을 청취한다. 28일에는 대한심뇌혈관질환예방학회 춘계 학술대회와 연계하며 29일에는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대국민 참여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