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고기 먹다 걸리면…등 5번 두드리고, 배 밀어내기 5회

2019∼2024년 설 명절 기도 폐쇄, 일평균 0.9건으로 평시 1.8배
기도 막히면 숨쉬기 곤란…"하임리히 처치 안 되면 즉시 119 신고해야"

 설 연휴 기간에는 음식을 먹다가 기도가 막히는 사고가 부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미리 응급조치 요령을 잘 숙지해야 한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19∼2024년 병원 23곳의 응급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설 명절 기간 기도 폐쇄는 하루 평균 0.9건 발생했다. 평시(일평균 0.5건)의 1.8배 수준이다.

 설 연휴에 기도 폐쇄를 유발한 물질은 떡 등 음식이 87.5%로, 평소(78.5%)보다 높았다.

 고령층과 어린이들의 기도 폐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는 이유다.

 질병청에 따르면 음식물 등 이물질로 기도가 막힌 사람은 손으로 목을 쥐고 숨쉬기 곤란해하는 증상을 보인다.

 심각한 기도 폐쇄 징후를 보이는 성인이나 소아 환자를 발견하면 먼저 등 두드리기를 5회 실시해야 한다.

등 두드리기

 등을 두드려도 효과가 없다면 복부 밀어내기(하임리히법)를 5회 시행해야 한다.

 복부 밀어내기를 할 때는 환자 다리 사이에 처치하는 사람의 다리를 넣어 환자가 갑자기 쓰러지지 않게 지지해야 한다.

 이후 뒤에서 안듯이 팔로 환자를 감싸고, 한 손으로 환자의 배꼽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복부 밀어내기

 이어 다른 손으로 주먹을 쥔 뒤 그 손의 엄지를 배꼽 바로 위, 가슴뼈 아래에 붙이고 남은 손으로 주먹을 감싸 잡은 채로 환자를 위로 세게 밀치면서 올려야 한다. 이때 가슴뼈에는 손이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등 두드리기와 복부 밀어내기는 이물질이 빠져나오거나 환자가 소리를 낼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해야 한다.

 복부 밀어내기를 해야 하는데, 환자가 임신부이거나 과체중이라면 복부 대신 가슴에 손을 얹어야 한다.

 다만, 환자가 1세 미만 영아인 경우 내부 장기가 손상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물질을 제거할 때는 등을 두드리고 가슴을 밀어내야 하는데, 이때는 한쪽 손꿈치(손바닥과 손목의 사이의 불룩한 부분)로 압박하는 것이 좋다.

 자세한 요령은 질병청 유튜브(www.youtube.com/watch?v=dsiTtEImNmg)에서 확인하면 된다.

복부 밀어내기

 이경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하임리히 처치를 해도 환자가 숨을 쉬지 못하고 의식까지 잃어 쓰러지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가슴 압박, 심폐소생술을 해야 한다"며 "119에 신고하면 스마트폰 영상을 통해 적절한 처치를 지시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물질이 기도에서 튀어나와 환자가 숨을 쉬고 말을 하게 되면 더 이상 응급처치를 할 게 없다"면서도 "하임리히 처치로 늑골 골절이나 장기 파열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흉통이나 복통을 호소한다면 응급실에서 진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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