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산다"…제약업계 공동 마케팅으로 활로 찾는다

한미약품, 한독테바·페링·베링거·삼바에피스와 협약
대원제약·셀트리온제약, 고혈압 치료제 3종 공동 판매

 정부의 약가 인하 방침과 판촉물 중단 등 이중고에 처한 제약업계가 공동 마케팅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1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이달부터 한독테바 편두통 예방 치료제 '아조비®프리필드시린지주'와 '아조비®오토인젝터주'의 국내 유통 및 판촉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작년 11월 한독테바와 체결한 유통·판매를 위한 업무 협약의 후속 조치다.

 협약을 통해 한미약품은 신경계 분야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국내 시장에 글로벌 혁신 치료제를 안정적으로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미니린·녹더나의 국내 공급 유통을 한미약품이 전량 담당하고, 영업·마케팅의 경우 한미약품이 병·의원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종합병원은 한국페링제약이 맡는다.

 같은 날 한미약품은 비보존제약과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성분명 오피란제린염산염)'의 공동 프로모션 파트너사 계약을 체결했다.

 비보존제약은 어나프라주 완제품을 공급하고, 한미약품은 자사 병원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300병상 이하 중형병원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앞서 한미약품은 작년 10월 베링거인겔하임과 스피리바흡입용캡슐, 스피리바레스피맷, 바헬바레스피맷 등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 3종의 국내 유통 및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유통과 판촉 활동을 담당하고 있다.

 작년 7월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골질환 치료제 '오보덴스'의 공동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마케팅 및 영업활동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국내외 유수 제약사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기존 판매 제품과의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체 제품 중심의 사업 구조라는 근간은 유지하면서 자사 제품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전략적 시너지 모델을 구축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우수한 제품을 보다 빠르게 시장에 안착시키고 환자와 의료진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대원제약은 지난 6일 셀트리온제약과 고혈압 치료제 '이달비정', '이달비클로정', 신제품 '이달디핀정' 3종에 대한 공동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고지혈증 복합제 '타바로젯'이 2024년 제네릭(복제약)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달비 패밀리의 판권을 확보함으로써 순환기계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제약·바이오 업계가 연초부터 공동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을 두고 올해부터 판촉물 중단으로 제한된 영업 방안을 보강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 시행시 수익성의 대폭 감소에 대비한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공정경쟁규약 개정에 따라 이달부터 '제품명 판촉물' 제공이 제한돼 제약사 홀로 영업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약가를 40%로 인하할 경우 1조2천억원 이상 매출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올해는 공동 마케팅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제약 '이달비정', '이달비클로정', '이달디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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