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지병·정신질환·술이 고독사 위험 크게 높여"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 고독사 3천여명-일반인 9천500명 비교분석

  저소득을 비롯해 지병, 정신 질환, 알코올 관련 질환 등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고독사 위험도가 훨씬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가정의학과 이혜진 교수 연구팀이 경찰청 과학수사센터(KCSI) 자료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러한 연구 결과를 최근 대한의학회의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21년 국내에서 고독사한 것으로 분류된 3천122명과 동일 성별·연령대의 일반인 대조군 9천493명과 비교 분석했다.

 의료 급여 대상자의 비율도 고독사 집단에서는 30.8%로 일반 대조군(4.0%)보다 크게 높았다.

 또한 낮은 소득 수준인 사람이 고독사할 상대적 위험도(aOR)는 고소득 집단보다 14.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러 요인 가운데서도 저소득이 고독사와 가장 깊이 연관됐다는 의미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고독사 환자의 14.5%는 두 개 이상의 질환이 동시에 있는 다중 질환(찰슨 동반질환 지수 3 이상)이었는데 일반인 대조군에서 같은 기준의 다중 질환자 비율은 8.6%였다. 찰슨 동반질환 지수는 동반질환 여부와 중증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기분 장애와 알코올 관련 질환도 고독사 집단과 일반인 사이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조현병·우울증 등 기분 장애는 고독사 집단에서 32.7%, 일반인 대조군에서는 13.3%였다.

 알코올 관련 정신 장애는 고독사 집단에서 19.6%인 반면, 대조군에서는 1.5%에 그쳤다.

 알코올성 간질환 비율은 고독사 집단은 22.1%, 대조군은 4.2%였다. 이밖에 고독사 집단은 사망 전 외래·입원·응급실 등 의료기관 이용 빈도가 대조군보다 높았다.

 연구팀은 "단순 통계를 넘어 일반인 대조군과 면밀히 비교해 고독사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특성들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국가 정책적 대응과 사회 안전망을 만드는 근거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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