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탄저백신, 국내서 첫 생산·출하

질병청-GC녹십자 공동개발…"안정적 공급으로 보건위기 대응역량 강화"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탄저백신이 국내에서 처음 생산돼 출하됐다.

 질병관리청은 생물테러 등 공중보건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GC녹십자와 공동 개발한 세계 최초의 유전자 재조합 단백질 탄저백신(배리트락스주)이 8일 전남 화순의 GC녹십자 공장에서 첫 출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탄저병은 탄저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법정 제1급 감염병이다.

 2000년 8월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아직 국내에서 발생이 보고되지는 않았지만, 정부는 탄저균을 이용한 생물테러 등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백신 국내 생산을 추진해 왔다.

 올해 4월 의약품 품목허가를 받은 새 백신은 탄저균의 방어항원(Protective Antigen, PA) 단백질을 주성분으로 하는 세계 첫 유전자 재조합 단백질 탄저백신이다.

 기존 백신의 경우 미량의 잔존 탄저균 독소인지 때문에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 등이 있었는데 새 백신은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했으며 비임상시험과 임상시험에서 유효성을 확인했다.

 이번 출하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탄저백신을 국내에서 자급하게 된 첫 사례로, 생물테러 위협과 감염병 재난에 대비한 필수 의약품의 국내 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백신 주권 확립에 기여하였다는 점에서 중요한 성과라고 질병청은 강조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국산 탄저백신의 첫 출하는 국가기관과 민간기업이 긴밀한 협력으로 이뤄낸 국가적 성과"라며 "앞으로도 국가 필수 백신 개발과 백신의 안정적 자급 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감염병 및 생물테러 위기 상황에 대비한 백신 비축계획을 견고하게 확립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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