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아니어도 정상보다 높으면 치매 위험 증가

혈관성 치매 위험도 상승 혈압서 16%·고혈압선 37%↑
중년층·여성서 위험도 더 커져…280만명 대규모 관찰

 혈압이 정상 범위보다 조금 높은 '상승 혈압' 단계에서 혈관성 치매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한림대성심병원 이민우·정영희 교수가 참여한 연구팀이 이같은 혈압과 치매 발생 상관관계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2009년과 2010년에 건강 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성인 약 280만명을 평균 8년간 추적 관찰하며 혈압 상태와 치매 발생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정상 혈압 그룹에 비해 상승 혈압 그룹과 고혈압 그룹 모두에서 치매 발생 위험이 증가하며, 특히 뇌혈관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 위험도가 두드러졌다.

 상승 혈압 그룹의 혈관성 치매 위험도는 정상 그룹 대비 16% 높았고, 고혈압 그룹의 위험도는 37% 높았다.

 혈압이 높아질수록 혈관성 치매 발생 위험이 단계적으로 증가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혈압에 따른 치매 위험은 연령대별로는 40∼64세, 성별로는 여성이 더욱 높았다.

 중년 연령대에서 상승 혈압 그룹은 정상 그룹보다 위험도가 8.5%, 고혈압 그룹은 33.8% 높았다.

 여성의 경우 상승 혈압 그룹과 고혈압 그룹 모두에서 치매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했으나, 남성은 고혈압 그룹에서만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다.

 유럽심장학회는 2024년 가이드라인을 개정하며 고혈압 전 단계 구간을 '상승 혈압'으로 새롭게 정의하고 혈압 관리를 권고한 바 있다.

 고혈압이 치매의 주요 위험 인자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고혈압은 아니지만 정상보다는 높은 상승 혈압이 치매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대규모 인구 집단을 통해 입증한 첫 사례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교신저자인 이민우 교수는 "고혈압으로 진단받기 전 상태부터라도 뇌혈관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혈압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중년층과 여성은 혈압이 조금만 높아도 치매 조기 경고 신호로 받아들이고 선제적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에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김종욱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순환기 내과 천대영 교수가 함께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 주요 심혈관질환 학술지인 심혈관질환 학술지인 '유럽 심장 저널'(European Heart Journal(IF: 35.6) 최신호에 게재됐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지역·필수·공공의료 협의체 출범…지역필수의료법 시행준비
보건복지부는 17개 시도, 국립대병원 등 권역책임의료기관이 참여해 지역필수의료현안을 논의하는 공식 협의기구인 '지역·필수·공공의료 추진전략 중앙·지방 협의체'를 출범했다.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지역필수의료법이 시행되는 내년 3월까지 지역필수의료 사업 기획, 하위법령 제정 등 준비해야 할 과제가 집중돼 있어 협의체를 통해 중앙과 지방 간 조율 체계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7일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 주재로 열린 제1차 협의체 회의에는 17개 시도 보건국장과 권역책임의료기관 공공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협의체는 앞으로 복지부 주관으로 월 1회 운영하고, 권역 단위 세부 조율을 위한 5극·3특(5개 초광역권·3개 특별자치도) 권역별 협의체도 이달 중 구성해 별도로 운영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내년 3월 11일 지역필수의료법 시행과 함께 중앙 필수의료정책심의위원회, 5대 초광역권 협의회, 17개 시도 필수의료위원회 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각 시도가 자체 현황에 기반해 사업을 구상하고, 복지부가 제시하는 공통 기본 방향에 따라 지역별 특성에 맞게 투자 비중을 조정하기로 했다. 참석한 지자체 보건국장들은 응급·분만·소아 등 분야별 의료 공백 실태와 지역 특성에 맞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식약처, 덜 짜고, 덜 달게 먹는 '삼삼한 주간' 운영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2회 '삼삼한 데이'를 맞아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나트륨과 당류를 줄여서 먹는 건강한 식생활 문화가 일상에 정착될 수 있도록 '삼삼한 주간'을 운영한다. '삼삼한 데이'는 '음식 맛이 약간 싱거운 듯하면서도 담백하게 맛있다'는 의미의 '삼삼한(3·3·1)'에서 착안해 매년 3월 31일을 건강한 식생활 실천의 날로 지정한 기념일이다. 이날을 통해 나트륨·당을 줄이고 균형 잡힌 식습관을 확산시켜 비만과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K-푸드와 올바른 식생활 실천 문화를 확산하려는 목적이다. 올해는 일상 속 삼삼하게 먹는 문화를 보다 널리 확산하기 위해 '삼삼한 주간'으로 확대 운영하고 해당 기간 업계·학계·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 식약처는 24일 식약처장과 함께하는 '오유경 안심톡톡, 삼삼한 일주일, 평생을 가볍게!' 라이브 방송으로 나트륨·당류 줄이기 비결 등을 공유함으로써 '삼삼한 주간'의 시작을 알린다. 26일에는 나트륨, 당류 등 영양성분을 자율적으로 표시하는 우수 급식시설을 방문해 현장 의견을 청취한다. 28일에는 대한심뇌혈관질환예방학회 춘계 학술대회와 연계하며 29일에는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대국민 참여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