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펀드, 한국에 감염병 퇴치 2억불 요청…"국격·실리 기회"

21일 남아공서 8차 재정공약 정상회의…이재명 대통령 참석 여부 주목

 전 세계 감염병 퇴치에 앞장서는 국제 민관협력체인 글로벌펀드(The Global Fund)가 한국에 손을 내밀었다.

 오는 21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제8차 재정공약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제사회는 한국이 공여액을 기존 1억 달러에서 2억 달러(약 2천700억 원)로 두 배로 늘려줄 것을 강력히 희망했다.

 남아공과 영국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정상회의는 전 세계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는 자리다. 주최 측인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한 국의 이재명 대통령에게 공식 초청장을 발송하며 한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주목할 점은 지원 확대가 한국 경제에도 막대한 이득이 된다는 사실이다.

 한국 정부가 지난 20여년간 글로벌펀드에 약 1억7천만 달러를 기여하는 동안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그 5배에 달하는 8억4천900만 달러어치의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글로벌펀드에 수출했다.

 한국은 이미 진단기기 분야 세계 1위 공급국으로 자리 잡았으며 기여금 증액은 곧 'K-바이오'의 수출 시장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고 있다.

 원조받던 나라에서 세계 보건 안보의 중심국으로 성장한 한국에게 이번 정상회의는 인류애 실천과 바이오산업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펀드는 에이즈·결핵·말라리아 등 3대 감염병 퇴치를 위해 2002년 설립된 세계 최대의 국제 민관협력 기구다. 매년 약 50억 달러(약 7조 원)를 조성해 100여 개국의 보건의료시스템을 지원하고 있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 7천만 명 이상의 생명을 구했으며 한국은 2018년부터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집행이사회 이사국으로 활동 중이다.

 국제보건애드보커시는 외교부에 등록된 국내 유일의 글로벌보건 정책 애드보커시(옹호) 비영리단체다. 2011년부터 글로벌펀드와 협력해 왔으며 주요 20개국(G20)과 유엔 등 국제 무대에서 시민사회 대표로 참여해 전 세계 건강 불평등 해소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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