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인 3명중 1명은 비만…3040 남성은 절반 넘어

10년간 1.3배 증가…'나는 비만' 주관적 인식은 여성이 더 높아

  한국 성인 비만율이 지난 10년간 1.3배로 늘어나 지난해 기준 3명 중 1명은 의학적 비만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남성층에서의 유병률이 높았는데, 30·40대 남성의 절반은 비만이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전국 258개 시군구에서 만 19세 이상 성인 23만명을 대상으로 한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이 같은 심층 분석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41.4%, 여성은 23.0%로 남성의 비만율이 여성보다 1.8배 높았다. 특히 30대 남성의 비만율은 53.1%, 40대 남성은 50.3%로 절반이 넘었다.

 여성의 경우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비만율도 증가해 60대(26.6%), 70대 이상(27.9%)에서 가장 높았다.

 그럼에도 주관적으로 '자신이 비만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여성이 더 높았다. 비만인 사람들 중에서는 여성의 89.8%가, 남성의 77.8%가 스스로 비만임을 인지했으며 비만이 아닌 사람들 중에 서는 여성의 28.2%, 남성의 13.0%가 스스로 비만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윤영숙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비만에 대한 인식, 체중조절률은 사회경제적 요인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남성에 비해 여성의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회문화적 요소가 작용했을 것이라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1년 이내에 체중을 줄이거나 유지하려고 시도한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남성 74.7%, 여성 78.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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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비만율을 17개 시도별 광역 단위로 분석했을 때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36.8%)이었고 가장 낮은 곳은 세종(29.1%)이었다.

 시군구별 기초 단위 비만율(3개년 평균)은 충북 단양군에서 44.6%로 가장 높았고 경기 과천시에서 22.1%로 가장 낮았다.

 윤 교수는 지역별 격차에 대해 "노인 등 (비만) 취약계층이 많이 거주하는 것과 신체활동이 떨어질 수 있는 환경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전 세계적으로 비만율은 증가하는 추세로 아직 우리나라 비만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는 낮지만, 생활습관 변화와 서구화한 식단의 영향으로 계속 비만율이 높아지고 있어 모니터링과 건강관리 정책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OECD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 15세 이상 과체중·비만 비율은 36.5%로 OECD 평균인 56.4%보다 20%포인트가량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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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만은 심혈관질환, 제2형 당뇨병, 근골격계 질환 등을 유발하며 특히 암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비만 상태에서는 대사·호르몬·면역 기능이 변화해 대장·간·췌장암 등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질병청은 "체중의 5∼10%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대사와 호르몬 분비가 개선된다"며 "최근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단순한 약물 치료를 넘어 반드시 식이 조절과 운동을 포함한 생활 습관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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