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백신 시장, 연평균 9.5% 성장해 2029년에 15억달러 규모"

보건산업진흥원 분석…"필수 백신 개발 위한 연구·정부 지원 필요"

 한국의 백신 시장이 매년 10%가량 성장해 4년 뒤면 15억 달러(약 2조1천5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미국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의 조사를 인용한 국내외 백신 시장 동향 분석에 따르면 국내 백신 시장은 지난해 9억4천840만 달러에서 올해(10억2천480만 달러) 10억 달러 규모를 돌파한 뒤 2029년 14억9천40만 달러(약 2조1천289억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으로 따지면 2029년까지 매년 평균 9.5% 성장하는 것으로, 같은 기간 전 세계 백신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4.0%)보다 높다.

 수출액 대비 수입액을 뜻하는 백신 무역수지는 코로나19 백신 수입 때문에 변동이 컸던 2021년에 1천836만 달러(약 263억원)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에 218만 달러(약 31억원)로 안정화했다.

 몸집이 커지고 있지만, 필수 백신 확보 등은 과제로 남아있다.

 보건산업진흥원이 백신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하고 기업 공개 자료를 조사한 결과, 2023년 12월 기준 기업 36곳이 총 108개의 백신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었다.

 코로나19(25개), 인플루엔자(12개), 사람유두종바이러스(10개), 대상포진(7개) 등의 순으로 개발 건수가 많았고, 국산화하지 않은 백신 가운데 MMR(홍역·볼거리·풍진) 백신을 개발하는 기업은 없었다.

 보건산업진흥원은 "국내 백신 산업 육성에는 보건 안보와 경제적 측면을 동시에 고려한 전략이 필요하다"며 "필수 백신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노력으로 국산화되지 않은 백신의 연구개발이 폭넓게 이뤄지고 있으나 MMR 백신 개발 파이프라인이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필수 백신 개발의 장애 요소인 항원 확보, 임상시험, 수익성 등을 극복할 수 있는 연구개발과 정부의 흔들림 없는 지원이 유지돼야 한다"며 "경제적 측면에서는 중저소득국 중심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도록 선진국 시장 진출 전략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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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암 발생 위험 13% 높아…감염 관련 암 위험 커"
북한이탈주민이 국내에 거주하는 일반 국민과 비교해 암 발생 위험이 13%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와 김경진 교수,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홍준식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탈북민 2만5천798명과 국내 거주하는 일반 국민 127만6천601명을 비교·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탈북민이 북한에서 남한으로 이주한 후 시간 변화에 따른 전체 암 발생률과 암 종류별 발생 위험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분석하고자 평균 10년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탈북민의 전체 암 발생 위험은 일반 국민보다 1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에서 31% 높아 그 차이가 더 컸다. 암 종류별로 보면 간암, 자궁경부암, 폐암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유방암과 대장암처럼 선진국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암은 초기에는 낮은 발생률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북한에서의 생활 환경과 보건의료 접근성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다. 대개 간암은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과 관련이 깊은데 예방접종이나 정기 검진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