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현장 복귀 후 세종지역 구급차 병원 도착시간 단축

9월 환자 이송시간 작년보다 평균 1분21초 짧아, 체감 이송거부↓
"진료과·응급실 의료진 충원·협진 영향 환자 수용 가능해져"

 지난해 2월 의정 갈등으로 촉발된 의료 파업에 참여하면서 병원을 떠났던 의료진이 올해 의료 현장에 복귀한 이후 세종지역 구급차 환자 이송 시간이 평균 1분 이상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24일 구급대가 797차례 사고·사건 현장에 출동해 환자를 이송했다.

 출동 현장별 평균 병원 도착시간은 17분5초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분21초 단축됐다.

 당시 의료진이 부족해 병원에선 환자 이송을 거부하는 사례가 빈번했고, 구급대원들은 진료할 수 있는 병원을 찾느라 도로 위에서 시간을 허비했다.

 최근 구급차 병원 도착시간이 줄어든 것은 종합병원인 세종충남대병원 등 지역 의료현장에 응급실·각 진료과 의료진이 충원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에서 규모가 큰 세종충남대병원은 지난해 의료파업이 한창이던 시기 성인·소아 응급실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했다.

 성인 응급실은 전문의가 부족해 지난해 9월부터 야간(오후 10시∼익일 오전 10시) 진료를 중단하고, 주간(오전 10시∼오후 10시) 진료만 했다.

 올해 3월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7명 가운데 4명이 잇따라 사직함에 따라 소아전문 응급실도 심야 진료를 중단했다.

 그러다 의료 파업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면서 응급의학과 전문의 3명을 영입한 4월부터 성인 응급실을 연중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소아전문 응급센터도 7·9월 전문의 2명을 충원하면서 9월부터 주 4일·24시간 운영 체계를 갖추는 등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의료진이 충원되고 진료 가능 시간이 확대되면서 현장 구급대원들이 체감하는 환자 이송 거부 사례가 줄어든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세종충남대병원 측은 "의료 현장에 진료과 교수진과 응급실 전문의 등이 충원되면서 협진할 수 있는 범위가 늘어나 환자 이송 시간이 단축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병원이 안정화되고 의료진이 추가 충원되면 환자 이송 시간이 더 단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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