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명절 연휴 길수록 버려지는 반려동물도 늘어난다

2023년 추석 연휴 6일간 1천마리 버려져…하루 160마리꼴
지자체들, 반려동물 돌봄 비용 지원·반려견 돌봄 쉼터 운영 등 대책 마련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반려동물 유기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동물 유기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는 위법 행위지만, 여행 등으로 집을 오래 비우는 사람들이 늘면서 키우던 강아지나 고양이를 몰래 버리는 사례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명절 연휴가 길어질수록 유기되는 반려동물이 늘어난다는 주장도 있다.

 이 때문에 동물보호단체들은 최장 열흘에 이르는 이번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반려동물 유기가 늘어날 것을 우려한다.

 ◇ 설·추석 연휴 때마다 동물 1천마리씩 버려져

 27일 농림축산검역본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연휴 기간이 길었던 2022년 설과 2023년 추석 때 유실·유기동물 수가 다른 해의 명절 연휴보다 증가했다.

 설과 추석을 비교했을 때는 연휴 기간이 긴 추석(4~6일)이 설(4~5일)보다 유기 동물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다.

 유기 동물이 가장 많았던 명절은 2023년 추석이다. 당시 연휴 6일간 1천마리가 구조됐다. 하루 평균 160여마리꼴로 버려진 셈이다.

 [표] 설·추석 연휴 기간 구조 동물 수(단위: 마리)

 

연도 설 연휴 연휴 기간 추석 연휴 연휴 기간 총계
2021 418 4일 583 5일 1,001
2022 460 5일 560 4일 1,020
2023 304 4일 1,000 6일 1,304
2024 414 4일 612 5일 1,026

 

(※ 자료제공: 농림축산검역본부, 연휴 기간에 대체휴일·주말 포함)

 연휴 기간이 5일이었던 지난해 추석과 2021년 추석에는 각각 612마리, 583마리가 구조됐고, 연휴 기간이 4일이었던 2022년 추석에는 560마리가 버려진 것으로 집계됐다.

 설 연휴의 경우 가장 길었던 2022년(5일)에 유기동물이 460마리로 가장 많았다.

 설과 추석 연휴 기간 유기동물 수는 매년 1천마리 안팎이지만 추석 연휴가 6일이었던 2023년에는 1천304마리까지 늘어났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연휴 기간이 길수록 유실·유기동물 수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4년 유실·유기동물 구조 현황

 ◇ 동물 유기하는 이유는…위탁 비용 부담·장기간 이동 불편 등

 매년 유기동물 수는 감소하는 추세지만 명절 연휴 기간만큼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연간 유실·유기동물 수는 2021년 11만8천273마리, 2022년 11만3천441마리, 2023년 11만3천72마리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유기동물도 10만6천824마리로 전년 대비 5.52%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파양 사유는 동물의 행동 문제나 재정적 부담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3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파양을 고려하는 사유 1위는 '짖음 등 행동 문제'(45.7%)였고 예상치 못한 지출로 인한 '양육비 문제'(40.2%)가 뒤를 이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이런 이유 등으로 평소 파양을 고려하던 보호자가 이동의 불편함이나 여행, 그리고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명절 때 동물을 유기하는 것으로 본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여름) 휴가철에는 휴양지에 유기동물이 집중되는 특징이 있지만, 설·추석 때는 유기동물이 버려지는 지역이나 나이 등에서 뚜렷한 특징이 없다"며 "결국 장기간 이동에 불편하다는 이유로 반려동물을 버려도 된다는 생각이 반영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명절 연휴 때 동물을 버리는 데는 비용 부담도 크게 작용한다.

 이 기간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호텔에 맡기려면 상당한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서울을 기준으로 소형견을 맡길 때 대개 1박에 5만~8만원 선이지만 추석과 같은 성수기에는 10만원대까지 오르기도 한다.

 집을 방문하는 위탁 돌봄 역시 평소에는 시급이 1만~2만원대지만 명절에는 3만원 이상으로 치솟는다.

 ◇ 동물 유기 막아라…지자체 "대신 맡아드립니다"

 명절 기간 유기동물 발생을 막기 위해 지자체들은 돌봄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다.

 경기 화성시는 그동안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위탁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던 데서 올해 추석부터는 대상을 시민 전체로 확대했다.

 화성시에 따르면 관내 등록된 동물위탁관리업체를 이용할 경우 1박 기준 1만5천원씩, 최대 4박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유기동물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기견 문제를 막기 위한 대책도 있다.

 지난해 구조·보호된 강아지는 7만7천304마리로 전체유기 동물의 70%가량을 차지했다. 고양이가 2만7천826마리로 뒤를 이었고, 나머지 1천694마리는 햄스터, 토끼 등이었다.

 이에 서울 서대문구는 추석 연휴 기간인 10월 3∼9일 구민을 대상으로 반려견 돌봄 쉼터를 운영한다.

 강남구와 노원구도 추석 연휴 기간 동물등록을 마친 반려견을 키우는 구민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종로구, 성동구 등 17개 자치구에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우리동네 펫위탁소'를 운영한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증빙서류를 갖춘 경우 지정된 동물위탁관리업체에서 하반기 최대 5일간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맡길 수 있다.

 검역본부는 추석 연휴에도 버려진 동물을 신고할 수 있는 '구조신고 팝업'을 운영한다.

 연휴 기간 유기동물을 발견할 경우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 홈페이지 배너를 통해 제보할 수 있다. 접수된 내용은 관할 시·군청 동물보호센터로 전달돼 현장 구조가 진행될 예정이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질병청, 위장조영술 등 투시조영촬영 방사선량 기준 새로 마련
질병관리청은 의료기관에서 투시조영촬영을 할 때 사용되는 방사선량을 참고할 수 있는 '투시조영촬영 진단참고수준'을 새로 마련했다고 31일 밝혔다. 투시조영촬영은 인체에 연속적으로 방사선(엑스선)을 투과해 장기의 구조와 기능을 관찰하는 검사로 위장관계·비뇨기계 질환의 진단에 주로 활용된다. 진단참고수준은 환자가 받는 방사선량을 줄이기 위해 권고하는 기준값인데 이보다 높은 방사선량으로 촬영하는 경우 촬영 부위나 검사 시간을 줄이는 등 방사선량을 점검·조정할 필요가 있다. 질병청은 방사선 장치 발전과 검사방법 변경 등 의료환경 변화에 맞춰 2021년도에 정한 기준을 다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기준이 바뀐 검사는 ▲ 식도조영촬영 ▲ 위장조영촬영 ▲ 소장단순조영촬영 ▲ 소장이중조영촬영 ▲ 대장단순조영촬영 ▲ 대장이중조영촬영 ▲ 배뇨성요도방광조영촬영 ▲ 자궁난관조영촬영 ▲ 정맥신우조영촬영 등 9가지다. 이 가운데 위장조영촬영과 소장이중조영촬영의 경우 2021년에 비해 진단참고수준이 하향 조정됐고, 이번에 새로 포함된 정맥신우조영촬영을 제외한 나머지 6개 검사는 상향됐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국민의 의료방사선 피폭선량을 줄이려면 보건의료인의 안전관리 인식이 높아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유방암학회, '맘모톰' 과잉진료 막는 진료 지침 수립 착수
유방암 전문가들이 유방암 진단과 양성 종양 제거에 쓰이는 '맘모톰' 시술의 무분별한 사용을 막고 과잉진료를 근절하기 위한 진료 지침을 만든다. 한국유방암학회는 급격히 확산하는 '진공보조 유방절제술(VABE)'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행을 위한 전문적인 진료 지침 수립에 착수했다고 31일 밝혔다. 흔히 '맘모톰'으로 불리는 유방생검과 진공보조 유방절제술은 진공 흡입 장치와 회전하는 칼날을 이용해 유방 조직을 떼어내는 검사를 일컫는다. 원래 유방 조직을 소량 채취하는 검사 장비로 개발됐으나, 현장에서는 작은 양성종양을 제거하는 데 널리 쓰이고 있다. 최소한의 절개만 하기 때문에 환자의 선호가 높고, 진단과 치료 과정에서 꼭 필요할 때도 있지만 일부 적절치 않게 사용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더군다나 조직을 잘라서 흡입해 빼내는 방식이어서 암 조직이 부서질 경우 암의 경계를 확인하기 어려워져 추후 치료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비급여 과잉진료가 우려되는 항목으로 자주 거론되는 시술이기도 하다. 이정언 한국유방암학회 이사장(삼성서울병원 유방외과 교수)은 "해당 시술이 보편화되면서 적응증 외의 질환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등 문제가 감지되

메디칼산업

더보기
네이버 D2SF, 북미 공략 헬스케어 스타트업 2곳에 후속 투자
네이버의 사내 투자팀 '네이버 D2SF'는 헬스케어 스타트업 사운더블헬스와 누비랩에 후속 투자했다고 31일 밝혔다. 네이버 D2SF는 북미 시장을 공략 중인 두 스타트업이 그간 축적한 제품 설계와 세일즈,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스케일업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운더블헬스는 신체에서 발생하는 소리 데이터를 분석해 건강 상태를 측정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 첫 제품인 '프라우드피'는 소변 소리를 분석해 전립선 비대증 등으로 인한 배뇨 증상을 측정·모니터링하는 설루션이다. 이 회사는 설립 초기부터 미국 시장을 목표로 현지 검증을 반복하며 기술력은 물론 세일즈·운영 역량도 축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누비랩은 스캐너로 음식을 촬영하면 종류, 섭취량, 영양 성분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영양 관리 설루션을 개발했다. 어린이집과 학교 등 일상 공간에 스캐너를 설치해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양상환 네이버 D2SF 센터장은 "두 팀 모두 고객과 시장이 실제로 원하는 것을 집요하게 탐색해 미국 헬스케어 시장에서 PMF를 성공적으로 검증했다"며 "글로벌 진출 스타트업에 대한 후속 투자를 집중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