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서 임상의사 두 번째로 적은데…국민 1인 외래진료는 최다

의학계열 졸업자는 세 번째로 적어…병원 병상 수는 최다

  우리나라의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임상 의사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두 번째로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의학 계열 졸업자는 OECD 국가 중 세 번째로 적었다.

 다만, 높은 의료 접근성 덕분에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는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다.

 

 ◇ 한국 임상 의사 수 '밑에서 두 번째'…의대 졸업생은 세 번째로 적어

  보건복지부가 최근 공개한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25'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현재 우리나라 임상 의사 수(한의사 포함)는 인구 1천명당 2.66명으로, 일본(2022년 기준 2.65명)에 이어 OECD 국가(평균 3.86명) 중 두 번째로 적었다.

 우리나라는 2022년 기준 임상 의사 수 '꼴찌'에 머무르다 한 단계 올라섰다.

 임상 의사 수가 가장 많은 오스트리아는 5.51명이었다.

 '미래 의사'인 우리나라의 의학 계열 졸업자(한의학 포함·치의학 제외)는 2023년 인구 10만명당 7.4명이었다.

 이는 OECD 국가(평균 14.3명) 가운데 이스라엘(7.2명), 캐나다(7.3명)에 이어 세 번째로 적은 수치다.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를 포함한 우리나라 전체 간호인력은 인구 1천명당 9.5명으로, OECD 평균(9.7명)보다 0.2명 적었다.

 전체 간호인력 중 간호사는 OECD 평균(8.4명)보다 적은 5.2명이었다.

 다만 2023년 국내 간호대학 졸업자는 인구 10만 명당 46.0명으로, OECD 평균(35.0명)을 웃돌았다.

2023년 OECD 국가 국민 1인당 의사 외래 진료 횟수

 ◇ 의사는 적지만…병상 수·외래 진료 횟수는 '최고'

 2023년 기준 우리나라 병원의 병상수는 인구 1천명당 12.6개였다. OECD 평균(4.2개)의 3배에 달해 전체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병상 가운데 생명이나 정상적 기능을 위협하는 질병을 다루기 위한 급성기 치료 병상은 인구 1천명당 7.4개로, OECD 평균(3.4개)의 2.2배 수준이었다.

 우리나라는 의료 장비도 잘 갖춘 편이다.

 2023년 우리나라의 자기공명영상(MRI) 장비는 인구 100만명당 38.7대,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는 인구 100만명당 45.3대였다.

 각각 OECD 평균(MRI 21.2대·CT 31.1대)보다 많았다.

 우리나라의 MRI 이용량은 인구 1천명당 90.3건으로 OECD 평균보다 적었으나 CT 이용량은 인구 1천명당 333.5건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다.

 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CT 이용량은 연평균 8.3%, MRI 이용량은 연평균 13.2%로 지속해서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국민 1인이 의사로부터 외래 진료를 받은 횟수는 2023년 기준 18.0회로 OECD 평균치(6.5회)의 2.8배에 달해 전체 회원국 중 가장 많았다.

 일본(2022년 기준 12.1회)이 우리나라에 이어 두 번째로 1인당 외래 진료 횟수가 많았던 반면, 멕시코(1.8회), 코스타리카(2.2회), 스웨덴(2.4회), 그리스(2.7회)에서는 3회가 채 되지 않았다. 

 2023년 우리나라 입원환자의 1인당 평균 재원 일수는 17.5일로, OECD 국가(평균 8.1일) 중에서 일본(26.3일) 다음으로 길었다.

급성기 치료를 위한 입원환자의 경우 1인당 평균 재원 일수는 OECD 평균(6.5일)보다 하루 가까이 긴 7.2일이었다.

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재원 일수는 연평균 0.6% 증가한 반면, 급성기 치료는 연평균 2.1% 줄었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제왕절개 건수는 출생아 1천명당 610.6건으로, 회원국 평균(292.5건)의 약 2.1배이자 전체 1위였다.

복지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지리적 여건, 건강보험 체계 등의 영향으로 의료 접근성이 다른 나라보다 높아 진료 횟수 등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산모 장 건강이 자녀 평생 건강 결정"
경북대병원은 소화기내과 김은수 교수 연구팀이 임신 중 어머니의 장 건강 상태가 자녀의 평생 장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규명했다고 21일 밝혔다. 김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동물 실험 모델을 통해 임신 중 대장염을 앓은 모체에서 태어난 자녀의 장 환경을 분석한 결과 모체의 장 염증이 자녀에게 유익균인 '락토바실러스' 결핍을 초래하고 장 줄기세포 증식을 방해해 장벽 보호 기능을 크게 약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한 변화는 성인이 됐을 때 대장염에 훨씬 더 취약한 상태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 환자가 임신 기간 치료를 지속해 장내 미생물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자신의 건강은 물론 태어날 자녀의 장 면역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발달시키는 데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모체로부터 건강한 장내 미생물을 충분히 전달받지 못한 경우라도 생후 초기 단계에서 분변 미생물 이식이나 특정 유익균 보충을 통해 장내 미생물 균형을 회복하고 장벽 기능을 정상화할 수 있는 치료 시기 즉 '골든 타임'이 있다는 점도 밝혀냈다. 이러한 치료를 통해 자녀의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정상화하고 장벽 기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