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USA, 보스턴서 개막…韓기업들 "바이오가 미래" 한목소리

세계 최대 바이오 전시회… 삼성바이오·셀트리온·롯데바이오·SK바이오팜 등 단독 부스
롯데 신유열 부사장 참석…美 부시 전 대통령 발표 예정

  글로벌 최대 규모의 바이오 전시 행사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이 미국 보스턴에서 16일(현지시간) 시작됐다.

 미국 바이오협회(BIO)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전 세계 바이오·제약 업계 관계자가 모여 파트너십을 논의하는 자리로 올해 32회째를 맞았다.

 이번 전시는 '세상은 고대하고 있다'(The World Can't Wait)를 주제로 열렸다.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이 하루빨리 획기적인 기술력을 선보여주길 바란다는 의미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등이 부스를 설치해 자사 경쟁력을 홍보하며 기술이전 등 글로벌 협력을 추진한다.

2025 바이오 USA에 설치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

 13년 연속 단독 부스를 마련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전시장 초입에 167㎡ 규모 부스를 설치했다.

 이곳에서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과 신규 시설 및 서비스 등을 알리는 데 주력한다.

 특히 올해 새롭게 론칭한 항체·약물접합체(ADC) 서비스 등 CDMO 포트폴리오 확장, 인공지능(AI) 기반 운영을 비롯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을 알리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제임스 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은 이날 부스를 소개하며 "글로벌 기업과의 미팅에 최적화되도록 구성했다"며 "인터랙티브 화면을 통해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미팅 약 100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전했다.

 셀트리온은 140㎡ 규모 부스를 갖추고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한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 확대를 추진한다.

 올해는 처음으로 기업 발표 세션에 참가해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의약품 연구개발부터 임상, 허가, 생산, 판매 등 전 과정을 소개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 바이오 USA에서는 신약 홍보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최근 신약 기업으로서의 행보를 취한다고 천명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미팅은 100건 이상 진행될 전망이다.

바이오 USA에서 셀트리온 부스를 찾은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

 롯데바이오로직스도 단독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와 송도 바이오 캠퍼스의 경쟁력을 알리는 데 집중한다.

 회사 관계자는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인지도가 더 높아졌다는 점을 실감한다"며 "수주와 관련한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이 롯데바이오로직스 부스를 찾았다. 신 부사장의 바이오 USA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다.

 신 부사장은 글로벌 미팅에 대해 "아주 많이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이날 동아쏘시오그룹, 싸이티바, 셀트리온, 닥터레디스 바이로직스, 써모피셔, SK팜테코 부스 등을 둘러봤다.

 동아쏘시오그룹 부스에서는 박재홍 동아에스티 R&D 총괄사장, 최경은 에스티젠바이오 사장, 성무제 에스티팜 사장과 담소를 나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는 찾지 않았다.

 SK바이오팜은 올해 행사에서 처음으로 단독 부스를 열었다.

 회사는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앞세워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 기회를 모색한다.

 추후 일본, 중남미 등에서도 세노바메이트가 판매될 것으로 SK바이오팜 관계자는 내다봤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뇌전증뿐 아니라 항암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장 중"이라며 "올해 행사에서 미팅 약 200건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참가자로 북적이는 2025 바이오 USA 행사장

 이들 기업 외 한미약품, 유한양행, HLB, GC녹십자, 알테오젠, 에이비엘바이오, 코오롱생명과학], 차백신연구소 등도 올해 바이오 USA에 참여해 파트너링을 도모한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코트라와 함께 '한국관' 부스를 운영하며 29개 국내 기업 및 기관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이번 바이오 USA에서는 미국 바이오산업과 관련한 정책적, 지정학적 논의도 진행될 전망이다.

 행사 둘째 날인 17일에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특별 게스트로 참석해 BIO 최고경영자(CEO) 등과 비공개 대담을 나눈다.

 현장에서는 미국 정부의 바이오산업 정책, 바이오 분야를 둘러싼 미·중 갈등 등 사안이 논의될 것으로 점쳐진다.

 중국 CDMO 기업 우시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생물 보안법 등에 반발해 작년에 이어 올해 바이오 USA에도 불참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부시 전 대통령의 바이오 USA 참석에 대해 "미국이 중국의 추격 등으로 인해 바이오산업 경쟁력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것 같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의 입지를 다시 한번 다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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