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비만약 삭센다, 비만 암 예방효과 비만수술보다 41% 커"

이스라엘 연구팀, GLP-1RA와 비만수술의 비만 암 예방효과 비교

  1세대 비만 치료제 삭센다(리라클루티드) 같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GLP-1RA)가 비만 수술과 비교해 비만 관련 암 예방 효과가 41%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클랄릿 헬스 서비스 야엘 울프 사기 박사팀은 13일 의학 저널 e클리니컬메디신(eClinicalMedicine)에서 GLP-1RA 치료 환자와 비만 수술 환자 간 비만 관련 암 발생률 비교 연구에서 이런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기 박사는 "이 연구는 비만 수술의 체중 감량 효과를 고려하더라도 GLP-1RA 치료가 비만 관련 암을 예방하는 데 41%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1세대 GLP-1RA에는 리라글루티드(당뇨 치료제 빅토자, 비만 치료제 삭센다)와 엑세나티드(당뇨 치료제 바이에타), 2세대 GLP-1RA에는 세마글루티드(당뇨치료제 오젬픽,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있고, 티르제파티드(당뇨 치료제 마운자로,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는 차세대 약물로 분류된다.

 연구팀은 1세대 GLP-1RA와 비만 수술은 확립된 체중 감량 치료법이지만 어느 것이 비만 관련 암 예방에 더 효과적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에서 암 병력이 없는 비만(BMI 35㎏/㎡ 이상) 및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최소 6개월 이상 1세대 GLP-1RA 치료를 받거나 비만 수술을 받은 6천356명(평균 연령 52세, 평균 BMI 41.5㎏/㎡)의  비만 관련 암 발생 위험을 7.5년간 비교했다.

 추적 기간에 298명이 비만 관련 암 진단을 받았고, 폐경 후 유방암이 77명(26%), 대장암 49명(16%), 자궁암 45명(15%) 등이었다. 비만 수술 그룹에서는 3천178명 중 150명(1천인 년당 5.76건), GLP-1RA 치료 그룹에서는 6천178명 중 148명(1천인 년당 5.64건)이 비만 관련 암에 걸렸다.

 추적 기간 참가자들의 최대 BMI 변화율을 반영해 치료 후 체중 감량으로 인해 줄어드는 암 위험 감소를 넘어서는 암 예방 효과를 비교한 결과 GLP-1RA는 체중 감량 외에도 비만 관련 암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효과는 비만 수술보다 41% 큰 것으로 분석됐다.

 교신저자 겸 공동 제1 저자인 사기 박사는 "아직 GLP-1RA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며 "이 연구는 체중 감량만으로는 이런 약물이 제공하는 대사적, 항암적, 그리고 다른 여러 이점을 완전히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공동 제1 저자인 텔아비브대 드로르 디커 교수는 "GLP-1RA의 비만 관련 암 보호 효과 메커니즘은 염증 감소를 포함한 여러 경로를 통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중 감량 효과가 더 큰 2세대·차세대 GLP-1RA가 비만 관련 암 위험을 더 줄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런 약물이 비만과 관련 없는 다른 암의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지 확인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출처 : eClinicalMedicine, Yael Wolff Sagy et al., 'Glucagon-like peptide-1 receptor agonists compared with bariatric metabolic surgery and the risk of obesity-related cancer: an observational, retrospective cohort study', https://doi.org/10. 1016/j.eclinm.2025. 103213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지역·필수·공공의료 협의체 출범…지역필수의료법 시행준비
보건복지부는 17개 시도, 국립대병원 등 권역책임의료기관이 참여해 지역필수의료현안을 논의하는 공식 협의기구인 '지역·필수·공공의료 추진전략 중앙·지방 협의체'를 출범했다.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지역필수의료법이 시행되는 내년 3월까지 지역필수의료 사업 기획, 하위법령 제정 등 준비해야 할 과제가 집중돼 있어 협의체를 통해 중앙과 지방 간 조율 체계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7일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 주재로 열린 제1차 협의체 회의에는 17개 시도 보건국장과 권역책임의료기관 공공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협의체는 앞으로 복지부 주관으로 월 1회 운영하고, 권역 단위 세부 조율을 위한 5극·3특(5개 초광역권·3개 특별자치도) 권역별 협의체도 이달 중 구성해 별도로 운영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내년 3월 11일 지역필수의료법 시행과 함께 중앙 필수의료정책심의위원회, 5대 초광역권 협의회, 17개 시도 필수의료위원회 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각 시도가 자체 현황에 기반해 사업을 구상하고, 복지부가 제시하는 공통 기본 방향에 따라 지역별 특성에 맞게 투자 비중을 조정하기로 했다. 참석한 지자체 보건국장들은 응급·분만·소아 등 분야별 의료 공백 실태와 지역 특성에 맞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식약처, 덜 짜고, 덜 달게 먹는 '삼삼한 주간' 운영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2회 '삼삼한 데이'를 맞아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나트륨과 당류를 줄여서 먹는 건강한 식생활 문화가 일상에 정착될 수 있도록 '삼삼한 주간'을 운영한다. '삼삼한 데이'는 '음식 맛이 약간 싱거운 듯하면서도 담백하게 맛있다'는 의미의 '삼삼한(3·3·1)'에서 착안해 매년 3월 31일을 건강한 식생활 실천의 날로 지정한 기념일이다. 이날을 통해 나트륨·당을 줄이고 균형 잡힌 식습관을 확산시켜 비만과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K-푸드와 올바른 식생활 실천 문화를 확산하려는 목적이다. 올해는 일상 속 삼삼하게 먹는 문화를 보다 널리 확산하기 위해 '삼삼한 주간'으로 확대 운영하고 해당 기간 업계·학계·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 식약처는 24일 식약처장과 함께하는 '오유경 안심톡톡, 삼삼한 일주일, 평생을 가볍게!' 라이브 방송으로 나트륨·당류 줄이기 비결 등을 공유함으로써 '삼삼한 주간'의 시작을 알린다. 26일에는 나트륨, 당류 등 영양성분을 자율적으로 표시하는 우수 급식시설을 방문해 현장 의견을 청취한다. 28일에는 대한심뇌혈관질환예방학회 춘계 학술대회와 연계하며 29일에는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대국민 참여 행

메디칼산업

더보기
삼성바이오에피스, 지투지바이오와 장기지속 비만치료제 개발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에피스넥스랩이 지투지바이오와 미세구체(microsphere) 기반 약물 전달 기술을 활용한 장기 지속형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해 공동 연구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해당 파이프라인의 개발·상업화 권리를 도입(license-in)해 제품화를 추진하고, 에피스넥스랩은 지투지바이오와 장기 지속형 약물 전달 기술 플랫폼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투지바이오와 장기 지속형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성분 비만치료제를 포함한 후보물질 2종에 대한 독점적 개발권을 갖고 계약금 및 마일스톤을 지급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에피스넥스랩은 장기 약효 지속형 약물전달 기술 플랫폼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지투지바이오는 이후 신약 후보물질을 포함한 3종을 추가로 개발할 수 있는 우선협상권 보유 조건에도 합의했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 및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지투지바이오가 발행하는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에 투자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 김경아 사장은 "이번 계약은 환자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