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산후조리원서 쓴 비용 1인당 287만원…3년새 18% 늘어

복지부, 세 번째 산후조리 실태조사…다수 산모, '경비 지원' 요구
산모의 출산휴가·육아휴직 등 '쉴 권리' 촉구 목소리 매년 커져

 지난해 산모 10명 중 8∼9명꼴로 산후조리원을 이용했으며 평균 12.6일간 287만원의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후조리원 지출 비용은 3년 사이 18% 늘었다.

 산모 10명 중 6명은 만족스러운 조리를 위해 정부가 산후조리 경비를 지원해줄 것을 희망했으며, 출산휴가 기간 확대, 육아휴직 제도 활성화 등 쉴 수 있는 권리를 원하는 의견도 매년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9월 30일∼10월 12일 실시한 2024년 산후조리 실태조사 결과를 6일 공개했다.

산후조리 장소 이용률

 산후조리원 이용률은 2018년 75.1%, 2021년 81.2% 등 조사 때마다 늘고 있다.

 다만 선호하는 조리 장소로 산후조리원을 꼽은 비율은 직전 조사에 78.1%에서 작년 70.9%로 줄었다.

 이어 본인 집(19.3%), 친정(3.6%)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장소별 만족도는 큰 차이는 없었지만, 시가·산후조리원에서의 조리 만족도가 3.9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후 본인 집(3.6점), 친정(3.5점)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 산후조리 기간은 30.7일이었다. 본인 집(22.3일), 친정(20.3일), 시가(19.8일), 산후조리원(12.6일) 순으로 길었다.

 직전 조사 당시인 2021년과 비교하면 본인 집(26.8일→22.3일), 친정(23.7일→20.3일) 등 가정에서의 산후조리 기간은 줄었으나 산후조리원에서의 조리 기간은 12.3일에서 12.6일로 늘었다.

산후조리 비용

 지난해 산모들은 조리 기간 중 산후조리원에서 평균 286만5천원을 지출했다. 산후조리원에서의 지출액은 2018년(220만7천원)보다 2021년(243만1천원)에 10%가량 는 데 이어 이번 조사에서는 3년 새 17.9% 증가했다.

 반면 가정에서의 산후조리 비용은 2018년 95만8천원에서 2021년 81만5천원으로 14.9% 감소했다가 지난해 125만5천원으로 50%가량 급증했다.

 한꺼번에 많은 돈이 들어가는 만큼 매번 실태조사에서 대다수의 산모가 정부의 경비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조사에서 만족스러운 산후조리를 위해 필요한 정부 정책(복수 응답)으로 산모 60.1%가 경비 지원을 꼽았다. 다만 이 비율은 직전 조사(2021년 75.6%) 때보다 줄었다.

 경비 지원을 포함해 산모들이 꼽은 정책 대안 중 상당수가 매번 실태조사 때마다 등락이 엇갈렸지만, 산모의 출산휴가 기간 확대(10.5%→20.8%→25.9%)·육아휴직 제도 활성화(8.4%→13.3%→16.9%)를 꼽은 응답률은 매번 상승했다.

 정작 지난해 조사에서 출산 직전 취업 상태였다던 산모(전체의 82.0%) 중 출산 휴가는 58.1%, 육아휴직은 55.4%만 썼다고 답했다.

 2021년 조사 당시보다 각각 5.7%포인트, 1.2%포인트 내렸다.

 반면 배우자의 출산휴가(55.9%), 육아휴직(17.4%) 이용률은 올랐다.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이용률

 김상희 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은 "산후조리 비용 지원뿐만 아니라 배우자의 육아휴직 활성화, 산모·배우자의 출산휴가 기간 확대 같은 제도적 뒷받침에 대한 정책 욕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조사에서 산모 본인의 건강 상태가 좋다(좋음+매우 좋음)고 생각한 비율은 임신 중(49.4%)일 때가 가장 높았다. 산후조리 기간 건강이 좋다고 생각한 비율은 30.8%로 가장 낮았다.

 산모들은 산후조리 기간에 느낀 불편한 증상으로 수면 부족(67.5%), 상처 부위 통증(41.0%), 유두 통증(35.4%), 우울감(20.0%) 등을 꼽았다.

 분만 후 우울감을 경험한 산모는 68.5%였다. 경험 기간은 분만 후 평균 187.5일이었고, 실제 산후 우울증 진단을 받은 사례는 6.8%였다.

 산모들은 산후 우울감 해소에 도움을 준 사람으로 배우자(57.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친구(34.2%), 배우자를 제외한 가족(23.5%), 의료인·상담사(10.2%)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산모들의 모유 수유 비율은 90.2%로, 직전 조사(91.6%) 때보다 다소 내렸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지역·필수·공공의료 협의체 출범…지역필수의료법 시행준비
보건복지부는 17개 시도, 국립대병원 등 권역책임의료기관이 참여해 지역필수의료현안을 논의하는 공식 협의기구인 '지역·필수·공공의료 추진전략 중앙·지방 협의체'를 출범했다.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지역필수의료법이 시행되는 내년 3월까지 지역필수의료 사업 기획, 하위법령 제정 등 준비해야 할 과제가 집중돼 있어 협의체를 통해 중앙과 지방 간 조율 체계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7일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 주재로 열린 제1차 협의체 회의에는 17개 시도 보건국장과 권역책임의료기관 공공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협의체는 앞으로 복지부 주관으로 월 1회 운영하고, 권역 단위 세부 조율을 위한 5극·3특(5개 초광역권·3개 특별자치도) 권역별 협의체도 이달 중 구성해 별도로 운영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내년 3월 11일 지역필수의료법 시행과 함께 중앙 필수의료정책심의위원회, 5대 초광역권 협의회, 17개 시도 필수의료위원회 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각 시도가 자체 현황에 기반해 사업을 구상하고, 복지부가 제시하는 공통 기본 방향에 따라 지역별 특성에 맞게 투자 비중을 조정하기로 했다. 참석한 지자체 보건국장들은 응급·분만·소아 등 분야별 의료 공백 실태와 지역 특성에 맞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식약처, 덜 짜고, 덜 달게 먹는 '삼삼한 주간' 운영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2회 '삼삼한 데이'를 맞아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나트륨과 당류를 줄여서 먹는 건강한 식생활 문화가 일상에 정착될 수 있도록 '삼삼한 주간'을 운영한다. '삼삼한 데이'는 '음식 맛이 약간 싱거운 듯하면서도 담백하게 맛있다'는 의미의 '삼삼한(3·3·1)'에서 착안해 매년 3월 31일을 건강한 식생활 실천의 날로 지정한 기념일이다. 이날을 통해 나트륨·당을 줄이고 균형 잡힌 식습관을 확산시켜 비만과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K-푸드와 올바른 식생활 실천 문화를 확산하려는 목적이다. 올해는 일상 속 삼삼하게 먹는 문화를 보다 널리 확산하기 위해 '삼삼한 주간'으로 확대 운영하고 해당 기간 업계·학계·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 식약처는 24일 식약처장과 함께하는 '오유경 안심톡톡, 삼삼한 일주일, 평생을 가볍게!' 라이브 방송으로 나트륨·당류 줄이기 비결 등을 공유함으로써 '삼삼한 주간'의 시작을 알린다. 26일에는 나트륨, 당류 등 영양성분을 자율적으로 표시하는 우수 급식시설을 방문해 현장 의견을 청취한다. 28일에는 대한심뇌혈관질환예방학회 춘계 학술대회와 연계하며 29일에는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대국민 참여 행

메디칼산업

더보기
삼성바이오에피스, 지투지바이오와 장기지속 비만치료제 개발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에피스넥스랩이 지투지바이오와 미세구체(microsphere) 기반 약물 전달 기술을 활용한 장기 지속형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해 공동 연구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해당 파이프라인의 개발·상업화 권리를 도입(license-in)해 제품화를 추진하고, 에피스넥스랩은 지투지바이오와 장기 지속형 약물 전달 기술 플랫폼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투지바이오와 장기 지속형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성분 비만치료제를 포함한 후보물질 2종에 대한 독점적 개발권을 갖고 계약금 및 마일스톤을 지급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에피스넥스랩은 장기 약효 지속형 약물전달 기술 플랫폼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지투지바이오는 이후 신약 후보물질을 포함한 3종을 추가로 개발할 수 있는 우선협상권 보유 조건에도 합의했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 및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지투지바이오가 발행하는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에 투자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 김경아 사장은 "이번 계약은 환자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