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조끼는 꼭 갑판에서"…해상사고 생존법

 최근 제주 인근 바다에서 어선이 침몰해 인명피해가 났는데요.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해상 안전사고는 한 해 수천 건에 달합니다.

 해상 사고 발생 시 생존법을 직접 배워봤습니다.

 이 정도 상황이라면 안내 방송이 나오지 않더라도 구명조끼를 챙겨 신속히 갑판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경기해양안전체험관의 임수현 교관은 "실제 침수가 발생했을 때 실내에서 구명조끼를 입으면 강한 물살에 휩쓸리기 쉬워서 위험할 수 있다"면서 "구명조끼를 팔에 끼우고 품에 안은 상태로 갑판으로 나간 뒤 구명조끼를 입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구명조끼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입으면 되는데요.

 먼저 가슴 끈 버클을 잠그고, 몸에 맞게 허리끈을 당겨 풀리지 않게 밀착시킨 후, 목 부분 끈을 묶어서 고정합니다.

 배 안으로 물이 차오른 상황도 체험해 봤는데요.

 수압 때문에 문이 열리지 않을 경우에는 비치된 도끼나 망치로 유리창을 깨고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갑판 위에서 승무원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구명 뗏목을 직접 띄워야 하는데요.

 먼저 물 위에 사람이나 장애물이 없는지 확인한 뒤, 구명 뗏목의 안전핀을 제거하고 T자 모양 레버를 세게 당겨 물 위로 떨어뜨립니다.

 그다음 물 위에서 구명 뗏목이 펼쳐질 때까지 연결줄을 잡아당깁니다.

 이후에는 탈출 슬라이드나 사다리를 이용해 배에서 탈출하면 되는데요.

 임수현 교관은 "다른 장애물에 손이 걸리지 않게 두 팔을 X자 모양으로 교차해 가슴에 얹고, 다리는 살짝 꼰 자세로 내려가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다리를 이용할 때는 '3점 지지법'을 지켜야 한다"면서 "두 발과 두 손 중 하나만 사다리에서 떼는 것으로 '발 발 손 손' 순서로 한 칸씩 사다리를 내려오는 방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만약, 탈출 슬라이드나 사다리를 쓸 수 없는 상황이라면, 한 손을 턱에 대고 코를 막은 상태로 배에서 최대한 멀리 뛰어내려야 합니다.

 물에서 구명 뗏목까지 이동할 때는 생존수영이 도움이 되는데요.

 몸에 힘을 빼고 하늘을 바라보는 자세로 양팔을 펼치고 다리를 힘차게 차주면 됩니다.

 임수현 교관은 "실제로 물에 빠졌을 때는 저체온증으로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면서 "생존수영을 하면서 구조대가 올 때까지 최소한의 에너지로 체온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임수현 교관은 "승선할 때 비상구와 비상 집합 장소, 구명조끼가 비치된 위치를 미리 파악해두면 비상 상황 발생 시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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