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케이크 맛있었지'…영장류 뇌에 가치기억 전담 뉴런 있다

핵심정보 추출 뉴런으로 정보처리 효율화…서울대 연구진 최초 규명

 영장류 뇌에는 '좋은 기억인지 나쁜 기억이지'에 대한 판단을 전담하는 뉴런(신경세포)이 있다는 점을 국내 연구진이 최초로 규명했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김형 교수와 심리학과 이수현 교수 연구팀은 25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자연지능의 효율적 정보처리를 위한 핵심 정보 추출 뇌 회로 기전 규명'이란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실험에 참여한 인간과 원숭이류에 점자를 만지게 하거나 프랙털(fractal) 그림을 보여줬다.

 특히 조가비핵에 있는 대부분의 신경세포가 촉각 정보인지 시각 정보인지와 무관하게 가치기억을 처리하는 '핵심정보 추출 뉴런'이었다.

 케이크를 눈으로 봤을 때 '맛있다'는 기억을 떠올리는 것과 푹신한 베개를 만졌을 때 '편안하다'는 기억을 떠올리는 것 모두 하나의 신경세포가 담당한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영장류가 핵심정보 추출 뉴런을 통해 정보처리 효율성을 높인다고 봤다.

 인공지능(AI)이 서버를 늘려 정보 처리능력을 향상한다면, 뇌는 하나의 신경세포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 함으로써 여분의 신경세포를 확보한다는 것이다.

 조가비핵이 가치기억 처리를 담당한다는 점은 기존 연구에서 밝혀진 부분이지만, 핵심정보 추출 뉴런이 많을수록 더 적은 신경세포로 다양한 정보를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을 밝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1 저자인 황성환 박사는 "우리 뇌가 효율적으로 다양한 기능을 하도록 진화해왔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핵심정보 추출 뉴런이) 청각, 후각, 미각 정보의 가치기억은 어떻게 처리되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탈북민, 암 발생 위험 13% 높아…감염 관련 암 위험 커"
북한이탈주민이 국내에 거주하는 일반 국민과 비교해 암 발생 위험이 13%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와 김경진 교수,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홍준식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탈북민 2만5천798명과 국내 거주하는 일반 국민 127만6천601명을 비교·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탈북민이 북한에서 남한으로 이주한 후 시간 변화에 따른 전체 암 발생률과 암 종류별 발생 위험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분석하고자 평균 10년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탈북민의 전체 암 발생 위험은 일반 국민보다 1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에서 31% 높아 그 차이가 더 컸다. 암 종류별로 보면 간암, 자궁경부암, 폐암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유방암과 대장암처럼 선진국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암은 초기에는 낮은 발생률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북한에서의 생활 환경과 보건의료 접근성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다. 대개 간암은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과 관련이 깊은데 예방접종이나 정기 검진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