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나무 뿌리 추출물서 암세포 성장 막는 단백질 발굴

생명연·동국대 연구팀 "오가노이드에서 항암 효과 확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성낙균 박사 연구팀은 동국대 이경 교수팀과 함께 국내 자생식물인 뽕나무 뿌리 추출물에서 고형암 성장을 돕는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하는 신규 항암물질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고형암은 암의 70∼80%를 차지하는 단단한 형태의 악성 종양이다.

 고형암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암의 중심부에 혈관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게 되는데, 일반 세포의 상당수는 저산소 상태에 적응하지 못해 사멸하지만, 암세포는 저산소 상태에서도 살아남는다.

 이처럼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암세포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단백질이 '저산소증 유도인자'(HIF-1α)다.

 연구팀은 뽕나무 뿌리 추출물 '모라신-오'(Moracin-O)에서 HIF-1α 단백질의 발현을 조절하는 효과를 확인하고 이를 활용한 신규 항암물질 'MO-2097'을 발굴했다.

 대장암 환자에서 유래한 암 오가노이드(장기유사체)에 투여한 결과 항암 효과를 보였으며, 제브라 피시·실험 쥐 모델에서도 낮은 독성을 나타내며 새로운 치료 물질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성낙균 박사는 "MO-2097은 암세포에는 효과적으로 작용하면서도 정상 세포에 대해서는 독성이 적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HIF-1α를 표적으로 하는 항암제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어드밴스드 리서치'(Journal of Advanced Research) 이달 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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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암 발생 위험 13% 높아…감염 관련 암 위험 커"
북한이탈주민이 국내에 거주하는 일반 국민과 비교해 암 발생 위험이 13%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와 김경진 교수,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홍준식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탈북민 2만5천798명과 국내 거주하는 일반 국민 127만6천601명을 비교·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탈북민이 북한에서 남한으로 이주한 후 시간 변화에 따른 전체 암 발생률과 암 종류별 발생 위험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분석하고자 평균 10년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탈북민의 전체 암 발생 위험은 일반 국민보다 1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에서 31% 높아 그 차이가 더 컸다. 암 종류별로 보면 간암, 자궁경부암, 폐암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유방암과 대장암처럼 선진국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암은 초기에는 낮은 발생률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북한에서의 생활 환경과 보건의료 접근성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다. 대개 간암은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과 관련이 깊은데 예방접종이나 정기 검진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