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안부콜 '자식보다 낫다'?…지자체 AI서비스

AI 적극도입, 어르신 안부확인·범죄추적·교통관리·재난알림 서비스
실제 응급환자 구조 사례도…'가상인간' 아나운서가 지역뉴스 전달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전국 지자체가 앞다퉈 어르신 건강 챙기기부터 도로 관리, 민원 상담, 재난 알림 등 각종 서비스에서 AI 기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범죄 추적은 물론, 가상인간(버추얼 휴먼)까지 내세워 뉴스를 전달할 정도로 지자체마다 AI 활용에 적극적이다.

 AI가 이제 우리 실생활에서 뗄 수 없는 존재가 된 시대의 흐름에 맞춘 행보다.

 경기도가 NHN-와플랫, 경기도재가노인복지협회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65세 이상 경기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이 사업을 시행한다.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 등은 AI 돌봄 로봇으로 고독사를 막는다.

 돌봄 로봇은 센서로 인근 5m 이내 사람 움직임을 확인하고 호흡, 체온 등을 감지해 이상 여부를 항상 살핀다.

 대전시는 올해 돌봄 로봇을 5개 자치구에 200대씩 1천 대를 보급한다.

 강원도 철원군은 한국전력공사, SK텔레콤과 함께 전력·통신데이터를 활용한 1인 가구 안부 살핌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AI가 1인 가구 전력·통신데이터 사용패턴을 분석해 사용량이 뚝 떨어지는 등 평상시와 큰 차이가 나면 읍면 담당자에게 통보해 즉시 대응하도록 한다.

 정선군은 비대면으로 어르신 안부 살피기가 가능한 AI-사물인터넷(IoT) 기반 건강관리사업을 65세 이상 어르신 150명을 대상으로 추진한다.

 경북 구미시는 지역 취약계층 1인 가구 300명에게 AI 스피커를 설치해 고독사를 막는 통합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위급한 상황 시 "아리아 살려줘"라고 외치면 AI 스피커가 관제센터를 긴급 호출한다.

 지난해 잠을 자던 중 새벽에 마비 증상이 온 70대 어르신이 AI 스피커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병원에 이송되는 사례도 있었다.

 전북도는 지난해 6월 네이버와 AI 안부전화서비스(네이버 클로바 케어콜) 시행 업무협약을 했다.

 고독사 위험군에 AI가 주 1회 전화를 걸어 건강과 식사, 수면, 운동, 외출 등 안부를 묻고 안전을 확인한다.

 울산시 울주군, 남구·동구 역시, AI 안부콜 서비스로 1인 가구 고독사 줄이기에 나섰다.

 광주시도 AI 기술을 접목해 고독사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안부 전화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 민원 상담부터 범죄 추적까지…뉴스 전하는 '가상인간'도 등장

 경기도 화성시는 초거대 AI(Hyper scale AI) 민원 상담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초거대 AI는 기존 AI보다 큰 용량의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생각·추론한다.

 사람과 자유로운 대화가 가능한 차세대 AI다.

 화성시는 네이버가 개발한 초거대 AI(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민원 상담 시스템을 지난해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민원 분류, 응답, 안내뿐 아니라 매뉴얼 상세 검색, 검색된 정보의 융합·요약, 유사 민원 자동 추천 등을 할 수 있다.

 경기도 수원시는 AI를 활용해 도로 위험물을 탐지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AI와 위치정보 시스템(GPS) 기반 도로분석장치를 장착한 차량이 수원 시가지를 운행한다.

 이 차량은 포트홀, 도로 균열, 낙하물 등 위험물을 찾으면 담당 부서에 위험물 종류, 사진, 위치 등을 전송해 신속하게 보수, 제거하도록 한다.

 인천시는 지난해 4월 AI 기반 교통종합상황실을 준공해 인천경찰청과 합동 운영하고 있다.

 AI 기반 교통종합상황실은 인천 시내 주요 도로 328㎞ 구간에서 스마트 CCTV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교통 데이터를 수집한다.

 AI가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교통신호를 최적화하고 교통정보 제공, 사고 예방, 교통 범죄 단속까지 한다.

 강원도 춘천시는 CCTV와 시내버스, 순회 차량에 설치한 카메라 영상을 AI가 분석해 도로 안전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대구시는 올해 연말을 목표로 편리하고 지능형교통체계를 구축한다.

 대구시 주요 도로 곳곳에 설치하는 AI 기반 카메라가 긴급공사 진행 내역, 교통사고 발생, 낙하물 발생 등 돌발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한다.

 부산시가 지난해 5월 도입한 AI 기반 챗봇 '자립 꿀단지'는 24시간 복지 상담을 한다.

'자립 꿀단지' 챗봇은 시간, 장소 제약 없이 여러 부처·기관에 흩어져있던 자립 지원 정책들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맞춤형 통합상담을 하는 플랫폼이다.

 지난 1년간 '자립 꿀단지' 상담은 8만2천 건을 기록했다.

 경남도는 AI 스피커를 이용하는 노인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말로 하는 재난 예·경보 음성 알림서비스'를 시행한다.

 AI 스피커가 폭염 대비 행동 요령, 폭염경보 상황을 말로 알려준다.

 전남 장성군은 AI 기술을 적용한 방범 CCTV 관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AI가 CCTV 영상을 분석하며 화재, 폭력 등 이상 행위를 자동으로 감지한다.

 사람과 차량 등의 식별부터 동선 추적, 인상착의, 차량번호 검색까지 자동으로 수행한다.

 이 시스템은 공공시설물 절도범,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에 불응하고 달아난 운전자 등을 단시간에 붙잡는 성과를 거뒀다.

 제주도는 유튜브 채널 '빛나는 제주TV'를 통해 가상인간(버추얼 휴먼)이 전하는 도정 정책 영상뉴스 '위클리 제주' 방송을 시작했다.

 제주도가 '제이나'(J-NA)로 명명한 가상인간이 아나운서 역할을 한다.

 제주도 소식을 알리는 제주도청 대변인실 막내 주무관이 가상인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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