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 코비드… 끝나도 끝 안 나는 코로나19 후유증

 코로나19 팬데믹은 종료됐지만, '롱 코비드'(Long Covid)로 불리는 코로나19 후유증과의 싸움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사람 중 일부가 감염으로 인해 장기적인 영향을 받는 경우가 있다며 이를 롱 코비드로 정의한다.

 엄밀한 용어로는 세계보건기구(WHO)는 다른 진단으로 설명할 수 없는 증상이 코로나19 증상발현 이후 3개월 이내 발생해 2개월 이상 지속하는 경우 코로나 사후 상태(PCC·Post-COVID Condition)로 정의하고, 미국 CDC는 코로나19 감염 4주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를 PCC로 정의한다.

 우리나라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에 확진된 후 기침·가래, 피로감, 인후통, 두통 등 새롭게 생긴 증상이 4주 이상 지속된 경우를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이런 증상이 12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 코로나19증후군'으로 구분하고 있다.

 16일 미국 정부 공식 코로나19 웹사이트(covid.gov)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종전에 건강했던 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증상이 이어지는 경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보고가 팬데믹 초기인 2020년 4월부터 있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롱 코비드 증상은 200여개에 이르는데 피로, 두통, 후각·미각 상실, 기침, 호흡 곤란에서부터 머리가 멍해지는 브레인 포그나 기억 상실, 위장 장애, 근육통, 불규칙하거나 빠른 심장 박동이 느껴지는 심계항진, 당뇨병 등이 포함된다.

 이 같은 장기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지자 미국은 2021년 7월 롱 코비드를 장애인보호법(ADA)상 장애로 인정받을 수 있게 해 중증 증상이 지속하는 경우 다른 장애인처럼 법적보호 대상이 되도록 했다.

 각국의 롱 코비드 연구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롱 코비드의 실체가 무엇인지, 왜 일어나는지, 치료법은 무엇인지 등 해답을 찾겠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국민건강조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후 4주 이상 지속되는 증상에 대해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확진자 4~5명 중 1명은 기침·가래, 피로감 등의 증상이 4주 이상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올해 초 발표했다.

 후유증을 경험한 것은 여자가 남자보다 2배 가까이 많았고,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이 접종자보다 많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국립보건원 국립감염병연구소 등은 2025년까지 코로나19 후유증을 추적 관찰할 계획이다.

 미국국립보건원(NIH)은 지난 7월 말 롱 코비드 치료법 연구에도 본격 착수했다.

 화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통상 복용량인 5일 치가 아니라 25일간 복용해 증상이 완화되는지 살펴보고, 브레인포그 등 인지 문제에 대해서는 사이언스의 브레인 HQ 인지훈련 프로그램이 치료법으로 효능이 있는지 등을 살펴보겠다는 계획이다.

 15일 제주에서 폐막한 아시아실험동물학회에서도 롱 코비드는 주요 주제 가운데 하나로 다뤄졌다.

 스탠리 펄먼 미국 아이오와대 교수는 "코로나19 감염 이후 냄새를 맡지 못하는 후유증이 남는 문제는 뇌의 결함과 관련있을 수 있는데, 이는 마우스(실험용 쥐) 실험이 도움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이미 롱 코비드 치료제를 위한 동물실험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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