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진료 화·금만'…공중보건의 부족에 농촌 의료공백 현실화

충북 지난달 126명 무더기 전역후 117명 충원…의과 공보의는 105→76명 급감
의사 1명이 지소 2곳 오가며 순회진료…"공보의 확보 근본 대책 필요"

 "공중보건의사 부족으로 내과 진료는 화요일, 금요일만 합니다."

 충북 옥천군보건소 동이지소 출입문에는 며칠 전 이런 내용의 안내문이 나붙었다.

 공중보건의사(공보의)가 모자라 이곳 근무자가 인접 이원지소까지 맡게 돼 주간 이틀만 진료한 다는 내용이다.

 이 보건지소는 3천여명이 사는 동이면 지역의 유일한 의료시설이다. 주민 상당수가 만성질환을 앓는 어르신이다 보니 지소의 진료가 멎으면 10여㎞ 떨어진 옥천읍내까지 원정진료 받으러 가는 이들이 많다.

 이 모(78) 할머니는 "버스를 타고 옥천까지 나갔다 오는 데 한나절이 걸린다"며 "보건지소에서 수시로 약을 타고 물리치료도 받아야 하는데 쉬는 날이 많아 불편이 크다"고 말했다.

 8곳의 지소를 둔 옥천군보건소에는 현재 14명의 공보의가 배치돼 있지만, 한의과(5명)와 치과(3명)를 빼면 의과(내과) 진료가 가능한 의사는 6명이다.

 이 중 보건소 진료실과 예방접종실에 배치된 2명을 제외한 4명이 지소 2곳씩을 맡아 순회근무한다.

 옥천군보건소에는 한 달 전까지 10명의 의과 공보의가 있었다. 그러나 이들이 전역한 뒤 후임이 100% 채워지지 않으면서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

 단양군보건소 역시 지난달 8명의 공보의가 전역한 뒤 6명만 충원돼 7곳의 보건지소를 4명의 의과 공보의가 순회진료하는 상황이다.

 이 보건소 관계자는 "공보의 4명이 7곳의 지소와 본소 예방접종실을 2곳씩 맡다 보니, 휴가 등에 따른 공백이 불가피하다"며 "의사들은 부담이 커졌고, 의료서비스 질은 하락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공보의는 군 복무를 대신해 농어촌 등 의료 취약지역에서 공중보건업무에 종사하는 의사다.

 그러나 남성 의대생 감소와 현역병(18개월)의 2배가 넘는 복무기간(군사훈련 포함 37개월) 때문에 지원자가 급감하는 추세다.

 이 때문에 전국적으로 공보의 부족 사태가 심화하고 있다.

 충북도의 경우 지난달 말과 이달 초 11개 시·군에서 126명의 공보의가 전역한 뒤 117명이 후임으로 배치됐다.

 이 과정에서 의과 공보의는 105명에서 76명으로 대폭 줄고, 한의과는 80→83명, 치과는 40명→46명으로 소폭 늘었다.

 보건지소에는 내과 진료와 투약 등이 가능한 의과 공보의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이들이 한꺼번에 29명이나 줄면서 의료 공백이 빚어지는 것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29일 "의과 공보의가 해마다 줄어들면서 농어촌 산간벽지의 공중보건의 버팀목 역할을 하던 보건지소 운영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며 "보건소마다 순회진료 등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공보의 확보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지역·필수·공공의료 협의체 출범…지역필수의료법 시행준비
보건복지부는 17개 시도, 국립대병원 등 권역책임의료기관이 참여해 지역필수의료현안을 논의하는 공식 협의기구인 '지역·필수·공공의료 추진전략 중앙·지방 협의체'를 출범했다.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지역필수의료법이 시행되는 내년 3월까지 지역필수의료 사업 기획, 하위법령 제정 등 준비해야 할 과제가 집중돼 있어 협의체를 통해 중앙과 지방 간 조율 체계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7일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 주재로 열린 제1차 협의체 회의에는 17개 시도 보건국장과 권역책임의료기관 공공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협의체는 앞으로 복지부 주관으로 월 1회 운영하고, 권역 단위 세부 조율을 위한 5극·3특(5개 초광역권·3개 특별자치도) 권역별 협의체도 이달 중 구성해 별도로 운영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내년 3월 11일 지역필수의료법 시행과 함께 중앙 필수의료정책심의위원회, 5대 초광역권 협의회, 17개 시도 필수의료위원회 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각 시도가 자체 현황에 기반해 사업을 구상하고, 복지부가 제시하는 공통 기본 방향에 따라 지역별 특성에 맞게 투자 비중을 조정하기로 했다. 참석한 지자체 보건국장들은 응급·분만·소아 등 분야별 의료 공백 실태와 지역 특성에 맞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식약처, 덜 짜고, 덜 달게 먹는 '삼삼한 주간' 운영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2회 '삼삼한 데이'를 맞아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나트륨과 당류를 줄여서 먹는 건강한 식생활 문화가 일상에 정착될 수 있도록 '삼삼한 주간'을 운영한다. '삼삼한 데이'는 '음식 맛이 약간 싱거운 듯하면서도 담백하게 맛있다'는 의미의 '삼삼한(3·3·1)'에서 착안해 매년 3월 31일을 건강한 식생활 실천의 날로 지정한 기념일이다. 이날을 통해 나트륨·당을 줄이고 균형 잡힌 식습관을 확산시켜 비만과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K-푸드와 올바른 식생활 실천 문화를 확산하려는 목적이다. 올해는 일상 속 삼삼하게 먹는 문화를 보다 널리 확산하기 위해 '삼삼한 주간'으로 확대 운영하고 해당 기간 업계·학계·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 식약처는 24일 식약처장과 함께하는 '오유경 안심톡톡, 삼삼한 일주일, 평생을 가볍게!' 라이브 방송으로 나트륨·당류 줄이기 비결 등을 공유함으로써 '삼삼한 주간'의 시작을 알린다. 26일에는 나트륨, 당류 등 영양성분을 자율적으로 표시하는 우수 급식시설을 방문해 현장 의견을 청취한다. 28일에는 대한심뇌혈관질환예방학회 춘계 학술대회와 연계하며 29일에는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대국민 참여 행

메디칼산업

더보기
삼성바이오에피스, 지투지바이오와 장기지속 비만치료제 개발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에피스넥스랩이 지투지바이오와 미세구체(microsphere) 기반 약물 전달 기술을 활용한 장기 지속형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해 공동 연구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해당 파이프라인의 개발·상업화 권리를 도입(license-in)해 제품화를 추진하고, 에피스넥스랩은 지투지바이오와 장기 지속형 약물 전달 기술 플랫폼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투지바이오와 장기 지속형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성분 비만치료제를 포함한 후보물질 2종에 대한 독점적 개발권을 갖고 계약금 및 마일스톤을 지급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에피스넥스랩은 장기 약효 지속형 약물전달 기술 플랫폼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지투지바이오는 이후 신약 후보물질을 포함한 3종을 추가로 개발할 수 있는 우선협상권 보유 조건에도 합의했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 및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지투지바이오가 발행하는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에 투자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 김경아 사장은 "이번 계약은 환자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