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첫 무역 흑자…진단제품 수출 작년 81% 급증

항원·항체 검출 시약 1위…치과용 임플란트 2위로

 코로나19 진단검사 관련 품목의 급성장으로 지난해 최초로 의료기기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의료기기 생산 실적이 10조1천358억원으로 전년보다 39.2% 증가했고, 수출 실적은 7조8천315억원(66억4천만달러)으로 81.1% 늘었다고 24일 밝혔다.

 수입 규모는 5조2천274억원으로 7.8% 상승해 상대적으로 소폭 늘어났다.

 지난해를 제외한 최근 5년간 의료기기 무역수지는 2016년 2천702억원, 2017년 3천747억원, 2018년 3천67억원, 2019년 5천245억원으로 적자가 확대되는 추세였다.

 지난해는 특히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체외진단 의료기기의 생산과 수출 실적이 급성장했다. 생산 실적은 전년보다 553% 증가한 약 3조4천억원으로 전체 의료기기의 33.1%를 차지했다.

 수출 실적에서도 전년보다 623% 증가한 약 4조2천억원으로 전체의 53.8%를 보이는 등 의료기기 시장 규모의 성장을 이끌었다.

 품목별로 보면 코로나19 진단검사에 사용되는 제품인 '고위험성감염체면역검사시약' 수출액이 2조1천903억원(18억6천만달러)으로 전체 1위였다.

 '고위험성감염체유전자검사시약'은 1조2천462억원(10억6천만달러)으로 2위, '핵산추출시약'은 2천318억원으로 6위에 올랐다.

 그간 1위 생산 품목이었던 치과용 임플란트는 코로나19 진단 관련 의료기기 생산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2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여전히 전체 의료기기 생산의 13.5%를 차지해 상위 품목에 올랐고, 연평균 성장률 15.4%를 기록했다.

 수입 실적에서는 손실된 인체 뼈의 대체물질로 사용하는 '생체재료이식용뼈'의 규모가 1천49%로 대폭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수입품목 순위가 전년도 204위에서 10위로 뛰었다.

 식약처는 척추고정술 시술이 지속해서 증가하자 시술에 수반되는 골손실을 대체하기 위한 생체재료이식용 뼈의 사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의료기기 업계의 애로사항을 듣고 코로나19 이후 의료기기 산업의 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관련 업체 및 협회 관계자 10명과 간담회를 열었다.

 김 처장은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이 신속하게 출시될 수 있도록 필요한 제도를 선제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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