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귀 힘 강하면 성인(2형) 당뇨병 위험 크게 떨어진다

영국·핀란드 연구진 진단법 개발…한 등급 오르면 50%↓
의과학 저널 '의학회보'에 논문

 2형 당뇨병은 체내에서 충분한 양의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거나 세포가 인슐린에 잘 반응하지 않아 생긴다.

 어린이에게 많은 1형 당뇨병과 달리 주로 성인에게 발병한다. 당연히 대부분의 당뇨병 환자는 2형이다.

 증가일로에 있는 2형 당뇨병의 발병 위험을 손쉽게 예측하는 진단법이 개발됐다. 다름 아닌 악력(손아귀로 물건을 쥐는 힘)을 재는 것이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과 이스턴 핀란드 대학 과학자들이 함께 개발한 이 진단법은 2일 전문 학술지 '의학회보(Annals of Medicine)'에 논문으로 소개됐다.

 피험자 개개인이 평소 능숙하게 쓰는 손(dominant hand)으로 5초간 버틸 수 있는 수축력을 쟀다.

 악력 측정치가 한 등급 올라갈 때마다 2형 당뇨병 위험이 약 50% 줄어든다는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앞서 10건의 기존 연구 결과를 메타 분석한 한 리뷰 논문은, 악력 등급이 한 단계 올라갈 때마다 2형 당뇨병 위험이 27% 떨어진다고 보고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연령, 가족 병력, 신체 활동성, 흡연, 고혈압, 허리둘레 등의 다른 2형 당뇨병 위험 요인을 반영해도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기존의 위험 요인에 악력 측정치를 추가로 반영하면 예측 정확도가 향상됐다.

췌장 베타 세포의 GLP1R 수용체

 연구팀은 논문에서 "악력 측정은 간단하고 저렴할 뿐 아니라 능숙한 전문인력이나 자원도 필요하지 않지만 2형 당뇨병 위험을 조기 진단하는 덴 매우 유용하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연구 결과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큰 함의가 있다고 한다. 악력 측정을 통한 2형 당뇨병 예측이 여성에게 더 잘 맞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실험군의 크기가 작고 핀란드인으로만 구성된 건 결과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단점으로 꼽힌다.

 저항력 훈련 등을 통해 악력을 키우면 2형 당뇨병 위험을 낮출 수 있는지 등도 향후 연구 과제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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