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바이러스제 3종 혼합 투여, 코로나19 회복 일주일 가량 앞당겨"

 3가지 항바이러스제를 함께 투여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회복을 크게 앞당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홍콩 대학의 웬콕윙 미생물학 교수 연구팀은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인터페론 베타-1b ▲에이즈 치료제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C형 간염 치료제 리바비린 등 3가지 항바이러스제를 함께 투여하면 경증 내지 중등도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기간을 일주일 정도 앞당길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UPI 통신 등이 9일 보도했다.

 홍콩의 8개 병원에서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환자 127명(평균연령 52세, 남성 54%)을 대상으로 2월 10일부터 3월 20일 사이에 진행한 2상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86명에겐 로피나비르(400mg)-리토나비르(100mg)와 리바비린(400mg)을 12시간마다, 인터페론 베타-1b(800만IU)를 하루걸러 3회씩 투여했다.

 나머지 41명은 대조군으로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만 투여했다.

 증상(대부분 고열과 기침)이 나타난 날과 치료가 시작된 날사이의 시간 간격은 평균 5일이었다.

 전체적으로 재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기까지 소요된 시간은 3약 혼합 투여 그룹이 7일로 대조군의 12일보다 훨씬 빨랐다.

 완전한 증상 완화까지 걸린 시간도 혼합 투여 그룹이 4일로 대조군의 8일보다 2배 빨랐다.

 입원 기간 역시 혼합 투여 그룹이 평균 9일로 대조군의 14.5일보다 현저히 짧았다.

 3약 병행 투여는 안전하고 환자들의 내약성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설사(41%), 오심(34%)이었고 14%는 간 기능 검사 항목 중 하나인 ALT 수치가 상승했다.

 이밖에 4명에게서 부정맥의 일종인 동서맥(sinus bradycardia)이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다.

 다만 이 임상시험은 중환자는 제외했기 때문에 이 3약 혼합 투여가 중환자에게도 효과가 있을지는 이들이 포함된 3상 임상시험을 해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2상 임상시험에서는 인터페론 베타-1b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됐으며 따라서 3상 임상시험에서는 인터페론 베타-1b가 주축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영국의 의학 전문지 '랜싯'(Lancet) 최신호(5월 8일 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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