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서 들쥐·진드기 매개 가을 감염병 '고개'

등산·캠핑 때 돗자리·진드기 기피제 지참해야…귀가 후 샤워 중요

완연한 가을을 맞아 여름철 잠잠했던 들쥐·진드기 매개 감염병이 고개를 들고 있다.

등산·캠핑, 농작물 수확 등 야외 활동이 잦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나들이할 때는 돗자리와 진드기 기피제를 지참하고 외출 후 귀가해서는 옷에 묻은 흙을 털고 깨끗이 몸을 씻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27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4명의 렙토스피라증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3월 1명이 이 병에 걸린 후 여름철 환자가 나타나지 않더니 이달 들어 3명이 감염됐다.

들쥐가 옮기는 이 병에 걸리면 발열과 두통, 오한, 근육통 증상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간부전이나 신부전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신속히 치료하지 않으면 회복까지 수개월 걸릴 수 있다.

도내 렙토스피라증 환자는 2017년 4명에서 지난해 9명으로 늘었고, 이번 가을 들어 다시 발생하기 시작한 만큼 야외 활동을 하는 주민들은 주의해야 한다.

진드기가 옮기는 쓰쓰가무시증도 대표적인 가을 감염병이다. 발열, 두통, 결막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올해 2∼4월 1명씩 발생했다가 5∼6월 잠잠했지만 7월부터 다시 환자가 생기고 있다.

7∼8월 4명씩 감염됐다가 9월 1명으로 줄어드는 듯했으나 10월 다시 5명으로 늘어나면서 도내 환자는 총 17명으로 집계됐다.

도내에서는 2017년 241명, 지난해 183명이 이 병에 걸렸다.

환자 발생이 가을철에 집중되는데, 야외 활동을 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들쥐가 옮기는 병이다.

SFTS는 야생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걸리는 감염병으로 38∼40도의 고열과 함께 혈소판·백혈구 감소,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사망률이 20∼30%에 달한다.

도내에서는 2017년과 지난해 12명씩의 환자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감염 환자가 전혀 없다가 8월부터 이달까지 매달 1명씩 걸리고 있다.

들쥐 배설물을 통해 감염되는 신증후군 출혈열은 올해 들어 도내에서 22건 발생했다. 매달 많게는 5건, 적게는 1건에 달한다.

이 병에 걸리면 급성 발열이나 출혈, 신부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충북도 관계자는 "등산이나 캠핑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들쥐나 진드기로 인한 감염병 발생이 늘고 있다"며 "풀밭에 앉거나 눕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야외 활동 후 발열,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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