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0년 동안 대한민국 가구의 모습이 '확대 가족' 중심에서 '1인 가구'와 '부부 단독 가구'로 급격히 재편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가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국면에서도 가구 수는 오히려 급격히 증가하며 가구가 쪼개지는 '파편화·원자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 40년 새 가구 수 2.8배 급증…'나홀로 가구'가 대세로 2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인구변동에 따른 가구 구조의 변화 양상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가구 수는 약 2천272만8천가구로 1980년(800만2천가구) 대비 약 2.8배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인구가 1.4배 늘어난 것에 비해 훨씬 가파른 속도다. 특히 총인구와 생산연령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선 상황에서도 가구 수는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인구와 가구의 변화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는 양상을 보인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1인 가구의 비상이다. 1980년 전체 가구의 4.8%에 불과했던 1인 가구 비중은 2023년 35.47%까지 치솟으며 세 가구 중 한 가구꼴로 자리 잡았다. 반면 부모와 자녀, 친척이 함께 살던 확대 가구는 급격히 몰락했다. 1980년만 해도 주요 가구 형태였던 확대 가구는 202
"아이의 첫 울음소리를 듣는 순간, 씻은 듯 피로가 사라지는 마법 같은 경험이 30년 넘게 저를 이 자리에 묶어뒀어요." 33년간 분만실의 불을 밝혀온 김윤하 전남대학교병원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장은 28일 정든 병원을 떠나는 소회를 담담하게 전했다. 이날은 김 센터장이 공중보건의 복무 시절을 제외하고 의사로서 모든 시간을 보낸 전남대병원에서 정년퇴임을 맞은 날이다. 김 센터장의 전공인 산과(Obstetrics)는 체력과 정신 소모가 극심한 데다 의료사고 위험도 높아 전공의 사이에서 '1순위' 기피 과목으로 꼽힌다. 김 센터장이 의과대학 조교였던 1993년부터 전남대병원에서 그의 손을 거쳐 태어난 아이는 1만여 명. 수많은 밤을 분만실에서 지샌 김 센터장은 몸무게 300g에 불과했던 초미숙아가 건강한 성인으로 자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를 가장 큰 보람의 순간으로 떠올렸다. 퇴임을 하루 앞둔 전날도 김 센터장은 2차례나 수술대에 섰다. 김 센터장에게 지난 33년은 우리나라 저출생 문제의 흐름을 목격해온 여정이기도 했다. 전공의 시절 전남대병원 분만 건수는 매달 120건에 달했으나, 지금은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처음 가운을 입었을 땐 분만실이 늘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어와 영어가 혼합된 국내 병원 전자의무기록을 분석하고 활용하는 한·영 이중언어 인공지능(AI) 모델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국내 의료기관에서 생성되는 전자의무기록은 대부분 자유롭게 서술된 비정형 문서로, 한국어와 영어 의학 용어가 혼합돼 있다. 이에 단일 언어 기반 인공지능 모델을 적용하면 분석의 정확도가 저하된다는 한계가 있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번 연구에서 한·영 의료 어휘 체계와 말뭉치를 활용하고, 추가 사전학습을 수행한 이중언어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 이 모델을 의료현장에서 수집한 흉부 CT 판독문에 적용해 다중질환 분류 분석을 수행한 결과, 최대 종합 정확도가 0.94였다. 종합 정확도는 질환 판별의 정확도와 검출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지표로, 0.9 이상은 임상 활용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연구를 주도한 주형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국내 임상 현장 특성을 반영한 의료 이중언어모델을 구현하고, 실제 의료데이터 검증을 통해 임상 적용 가능성을 확인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앞으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를 팍스로비드 1종으로 한정하기로 했다. 정부가 공급해온 코로나19 치료제 3종은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 주사제인 베클루리주다. 팍스로비드는 60세 이상 고령자와 기저 질환자, 면역 저하자 중 경증·중등증 대상으로 사용된다. 팍스로비드 투여가 제한된 환자는 라게브리오와 베클루리주를 쓴다. 팍스로비드와 베클루리주는 품목 허가를 받아 2024년 10월 25일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돼왔다. 반면 라게브리오는 품목 허가를 못 받아 현재까지 '긴급 사용 승인' 상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재고 범위 안에서 제한적으로 라게브리오를 공급해왔으나, 재고의 유효 기간이 끝남에 따라 라게브리오는 다음 달 17일부터 사용이 중단될 예정이다. 먹는 치료제는 팍스로비드 하나만 남는 것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최근 브리핑에서 "라게브리오는 품목 허가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긴급 승인 상태로만 사용해왔다"며 "현재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고려했을 때 정부 차원의 재구매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라게브리오 사용이 중단되면 기존 라게브리오 대상군은 베클루리주를 쓸 수 있다.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는 팍스로비드 투여 제한 환자에게 베클루리
요양원 등 시설 급여를 받는 장기요양기관의 운영과 서비스 질을 평가한 결과 평균 총점이 이전 평가 대비 4.5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장기요양기관 평가 결과를 최근 장기요양보험 누리집(www.longtermcare.or.kr)에 공개했다. 장기요양기관 평가는 유형·주기별로 실시되는데 이번 정기 평가는 시설급여를 제공하는 기관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공단이 지난해 2∼11월 시설급여 기관 5천406곳을 대상으로 기관 운영·수급자 건강·제공 서비스의 질·서비스 결과 등을 평가한 결과 전체 평균 점수는 83.5점(100점 만점)으로, 직전 평가 점수인 2021년 79.0점보다 올랐다. 평가점수가 90점 이상인 A등급 기관은 1천404개소(26.0%), 80점 이상∼90점 미만인 B등급 기관은 2천126개소(39.3%)였다. 70점 이상∼80점 미만인 C등급은 1천123개소(20.8%), 60점 이상∼70점 미만인 D등급은 385개소(7.1%)였다. 그 이하인 E등급은 368곳(6.8%)이었다. 공단은 "A·B등급 기관이 2021년보다 1천560개소 증가했고, 2021년 687개소이던 E등급 기관은 368개소로 감소했다
새 학기를 앞둔 학령기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독감) 등 감염병 위협이 고조되고 있다. 입학과 개학으로 단체생활이 시작되면 잠시 주춤했던 독감 환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아직 예방접종 전이라면 지금이라도 백신을 맞는 게 좋다. 28일 의료계와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독감과 백일해, 수두 및 유행성이하선염은 개학 이후 단체생활을 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전파될 가능성이 큰 대표적인 질환이다. 이중 독감의 경우 최근 다소 감소하긴 했으나, 개학 이후 단체생활로 인해 소폭 반등할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게 질병청의 판단이다. 의원급 의료기관 표본감시 결과 올해 8주 차인 이달 15∼21일 기준 외래환자 1천명당 독감 의심 환자는 44.2명이다. 직전 주인 7주차 45.9명과 비교하면 소폭 줄었으나, 전년 동기(9.5명)는 물론 이번 절기 유행 기준(9.1명)보다 높은 수준의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연령별로는 7∼12세가 121.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6세(81.3명), 13∼18세(64.0명) 순으로,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중이다. 현재 유행 중인 B형 독감은 국가예방접종에 쓰이는 독감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므
바텍은 국제 특허분류(IPC) A61B(의학 진단 분야) 기준 글로벌 주요 치과 진단 장비 상위 기업군을 분석한 결과, 누적 특허 출원 330건, 등록 217건으로 모두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바텍은 특허 포트폴리오가 저선량(Low Dose) 기술, CNT(탄소나노튜브) 기반 차세대 영상 기술, 이동형 CT 플랫폼 등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 기술에 집중돼 있다며 전체 등록 특허의 약 19.6%가 저선량 혁신 기술에 관한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등록 특허 119건 중 약 82%가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해외 주요국에도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SK케미칼은 골관절염 치료제 조인스정이 2002년 출시 이후 누적 매출 7천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에서 개발된 천연물 골관절염 치료제나 신약 자체 개발 후 임상 등 과정을 거쳐 허가된 의약품 중 최초라고 회사가 전했다. 누적 판매 수량은 약 19억 정으로, 연평균 8천만 정을 웃돈다. 회사 측은 장기간 축적된 임상 근거와 실제 처방 경험이 의료 현장의 신뢰로 이어진 점을 주요 성장 요인으로 분석했다. 회사는 복용 편의성을 고려한 고용량 제품 출시를 준비하는 등 라인업 다변화를 통해 시장 대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4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스마트워크 공간 '비워크(B-Work)'에서 내분비사업팀과 수도권 약대생 마케팅 연합 동아리 'PPL'이 참여한 산학연계 프로젝트 발표회를 진행했다. 프로젝트는 약 한 달간 킥오프 미팅을 시작으로 ▲ 사전 과제 ▲ 과제별 멘토링 ▲ 팀별 과제 수행과 최종 발표까지 실무 중심으로 운영됐다. 학생들은 최종 발표에서 제약 산업의 규제 환경과 시장 수용성을 고려한 PR 기획서와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였다. 대웅제약 실무진들은 ▲ 논리성 ▲ 창의성 ▲ 실현 가능성 ▲ 발표 완성도 등 4가지 핵심 지표를 기준으로 평가와 피드백을 진행했다.
지씨셀은 중국 난징 이아소 바이오 테크놀로지로부터 도입한 다발성골수종 치료용 CAR-T 치료제 '푸카소(Fucaso)'의 국내 품목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푸카소는 이아소 바이오가 개발한 BCMA(B세포 성숙 항원) 표적 CAR-T 세포치료제로, 2023년 6월 중국에서 품목허가를 받아 현지에서 다발성골수종 4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 도입을 위해 2025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으며, 같은 해 8월 신속처리 대상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