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새 2배' 고지혈 복합제…HK이노엔·일동 격돌

HK이노엔, 제피토정 10/5㎎ 3월 출시
일동제약, 피타큐젯 1/10㎎ 4월 출격

 최근 4년 새 두 배 이상 커지며 주목받고 있는 고지혈증 치료 복합제 시장에서 HK이노엔과 일동제약이 환자의 복용 편의성과 선택권을 넓힌 신 제형을 앞세워 입지 강화에 나섰다.

 2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다음 달 1일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제피토정 10/5㎎'을 출시한다.

 제피토정은 소장에서 콜레스테롤이 흡수되는 것을 막는 성분인 '에제티미브'와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만드는 것을 막는 '아토르바스타틴' 성분을 합친 복합제로, 혈중 지질 수치를 개선한다.

 HK이노엔은 기존 제피토정 10/10㎎, 10/20㎎, 10/40㎎에 더해 아토르바스타틴 5㎎, 에제티미브 10㎎으로 구성된 10/5㎎을 출시함으로써 다양한 용량의 넓은 치료 옵션을 구축할 계획이다.

 병 포장 방식을 채택해 PTP(Press Through Pack·낱개 포장) 대비 복약, 조제 편의성을 높였다.

 일동제약은 오는 4월 1일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피타큐젯 1/10㎎을 출시할 예정이다.

 피타큐젯은 에제티미브와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HMG-CoA 환원효소 저해제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 '피타바스타틴' 성분 복합제이다.

 일동제약은 심혈관계 분야 등 만성 질환 영역 전문의약품 시장에 대한 마케팅 강화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제약사들이 잇따라 고지혈증 치료 복합제를 출시하는 것은 치료 효과와 복용 편의성이 높은 복합제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환자 선택권 확대를 통해 경쟁 우위에 서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의 원외 처방액 규모는 작년 1조1천896억원으로 전년보다 13.2%(1천388억원) 증가했다.

 이들 복합제 원외 처방액은 2021년 5천820억원에서 2022년 7천286억원, 2023년 8천837억원, 2024년 1조508억원 등 매년 증가하며 4년새 2배로 커졌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128940] 로수젯과 유한양행 로수바미브가 각각 원외처방 2천억원과 1천억원을 돌파하며 고지혈증 치료 복합제 시장에서 '블록버스터' 약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새로운 유형의 복합제가 꾸준히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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