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빨리 먹으면 비만 위험 증가…먹는 속도 측정 AI 개발

美 연구팀 "어린이 음식 먹는 속도 AI로 측정…비만 예방·관리 활용 가능"

  음식을 먹는 속도가 빠르면 비만 위험도 증가한다.

 어린이가 음식을 입에 넣는 동작을 인식해 먹는 속도를 측정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이 개발돼 어린이 비만 예방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Penn State) 캐슬린 켈러 교수팀은 20일 영양학 저널 영양학 프론티어스(Frontiers in Nutrition)에서 어린이 식사 영상을 분석해 먹는 속도를 측정하는 인공지능 '바이트트랙'(ByteTrack)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바이트트랙은 어린이 얼굴이 얼마나 명확하게 촬영됐는지에 따라 사람과 비교해 70~97%의 정확도를 보였다며 향후 연구자뿐 아니라 부모와 보건 전문가들이 어린이 식습관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먹는 속도가 빠르고 한 번에 먹는 양이 많을수록 어린이 비만율이 높아진다는 결과를 보고한 바 있으며, 다른 연구에서는 한입 크기가 클수록 질식 위험이 증가한다는 결과가 제시되기도 했다.

 켈러 교수는 "빨리 먹을수록 음식이 위를 더 빠르게 통과해 몸은 배부르다는 신호를 보내는 호르몬을 제때 분비하지 못한다"며 "나중에는 과식했다는 느낌이 들 수 있지만 이런 행동이 반복되면 빠르게 먹는 아이일수록 비만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먹는 속도와 비만 간 연관성 연구는 그동안 주로 실험실에서 소규모로 진행돼 왔다며 그 이유는 연구자가 식사 장면이나 영상을 일일이 보면서 단위 시간에 몇 번 음식을 입에 넣는지 측정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7~9세 어린이 94명에게 동일한 음식을 다양한 양으로 준 다음 네 차례 식사하는 장면을 촬영한 영상 242개(1천440분 분량)를 직접 보면서 먹는 속도를 분석한 뒤 이 데이터로 심층학습 AI 모델을 훈련했다.

 학습을 마친 바이트트랙으로 51개 영상을 추가로 분석하도록 한 뒤 정확도를 사람이 직접 분석한 것과 비교한 결과 얼굴이 얼마나 정확하게 촬영됐는지에 따라 최고 97%에서 7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 제1 저자인 야샤스위니 바트 연구원(박사과정)은 "아이의 얼굴이 카메라에 완전히 보이지 않거나 아이가 숟가락을 씹고 음식을 가지고 장난칠 때는 정확도가 떨어졌다"며 "더 많은 학습을 거치면 음식 섭취 행동만 정확히 구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인 목표는 현실 세계에서도 제대로 작동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언젠가는 아이들이 건강한 식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너무 빨리 먹을 때는 천천히 먹으라고 알려주는 스마트폰 앱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출처 : Frontiers in Nutrition, Kathleen Keller et al., 'ByteTrack: a deep learning approach for bite count and bite rate detection using meal videos in children', http://dx.doi.org/10.3389/fnut.2025.1610363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약사회 "농협 창고형 약국, 공적 지위 악용"
대한약사회는 하나로마트 중심의 농협 '창고형 약국' 사업 확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즉각적인 시정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27일 밝혔다. 약사회는 이날 성명서에서 "하나로마트 내 '창고형 약국' 입점을 추진하는 것은 농업인 지원과 어떤 관련도 없다"며 "농협이 농협법에 따라 영리 및 투기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을 할 수 없음에도 협동조합 본질을 훼손하고 공공성을 전제로 부여된 제도적 특혜를 사적 이익을 위한 수단으로 전용하는 중대한 일탈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건의료는 공공성과 전문성이 전제돼야 하는 영역으로, 단순한 유통이나 자본 논리로 접근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라며 "농협이 '창고형 약국'까지 사업을 확장하려는 것은 공적 책임보다 수익 창출에만 몰두하고 있음이 명백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약사회는 "국민 건강과 직결된 보건의료 체계에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하며, 지역 소상공인인 동네약국의 존립 기반을 약화시키고 지역 보건의료 안전망을 훼손하는 중대한 위해행위"라며 "'창고형 약국'이라는 미명 아래 의약품을 공산품과 동일하게 취급하고 대량 판매 수단으로 전락시키려는 상업화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사회는 "농협은 지금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제약업계 "약가 16% 인하 유감…개편안 보완해야"
제약업계는 정부가 확정한 약가 인하 개편안에 대해 보완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산업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는 27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약가 개편안이 보건 안보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비대위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한국제약협동조합,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등 7개 단체로 구성됐다. 비대위는 "국산 전문의약품을 주로 생산하는 주요 제약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5%대에 불과할 정도로 경영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이 16%의 약가 인하 기본 산정률을 결정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적었다. 전날 보건복지부는 건정심을 열고 제네릭과 특허 만료 의약품 약가 산정률을 현행 53.55%에서 45%로 조정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는 '국민건강보험 약가제도 개선방안'을 심의·의결했다. 그간 제약업계는 약가 산정률 마지노선을 48.2%로 제시해왔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한 상황에서 그 이상의 약가 인하는 산업 경쟁력에 타격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비대위는 "정부는 사후적으로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