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야모야병 산모, 임신 전 뇌혈류 불안정하면 뇌졸중 위험↑"

서울대병원 연구진 분석…"임신·출산기 뇌졸중, 산모·태아에 영향"

 모야모야병 산모가 임신 전에 뇌로 가는 혈류가 불안정했거나, 필요한 뇌혈관 수술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은 김승기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오수영·이종석 교수 연구팀이 모야모야병 산모를 대상으로 임신·출산기 뇌졸중 위험 요인을 규명하는 분석 결과를 이같이 도출했다고 16일 밝혔다.

 모야모야병은 대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주요 혈관이 점차 좁아지거나 막히는 희귀 난치 질환이다.

 임신 중에는 급격한 생리적 변화가 뇌혈류에 부담을 줄 수 있어 모야모야병 산모의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분만 방식과 마취 방법이 뇌졸중 발생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검토했다.

 그 결과 전체 출산 중 5.6%에서 임신·출산기 뇌졸중이 발생했고, 특히 임신 중 새롭게 모야모야병을 진단받은 산모 7명에서는 뇌졸중 발생률이 85.7%로 높았다.

 임신 전에 뇌혈류가 불안정했거나 필요한 뇌혈관문합술을 완료하지 못한 산모에서는 뇌졸중 발생률이 55.6%였다.

 반면 임신 전에 뇌혈류가 안정적이었거나 필요한 뇌혈관문합술을 완료한 산모에서는 뇌졸중 발생률이 1.1%에 그쳤다.

 분만 방식이나 마취 방법은 뇌졸중 발생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임신·출산기 뇌졸중 위험이 임신 이전에 뇌혈류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됐는지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임신·출산기 뇌졸중이 발생한 경우 산모와 태아 모두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았다.

 뇌졸중을 경험한 산모의 36.4%에서는 영구적인 신경학적 기능 저하가 남았고, 18.2%에서는 태아 손실이 관찰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모야모야병 산모는 임신 전 뇌혈류 평가와 뇌혈관문합술 시행 여부를 기준으로 고위험군을 구분하고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관리 지침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고 학술지 '국제 뇌졸중 저널' 최근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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