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지방·고혈압 등 대사증후군, 파킨슨병 위험 크게 높여"

스웨덴 연구팀 "대사증후군과 유전적 요인 겹치면 파킨슨병 위험 2.58배"

 대사증후군(복부지방·고혈압·고혈당·고중성지방·저 HDL콜레스테롤 중 3개 이상)이 있는 사람은 파킨슨병 위험이 30~40% 증가하고, 위험 요인이 늘어날수록 위험도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웨이리 쉬 박사팀은 22일 미국신경학회지(Neurology)에서 영국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46만여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과 파킨슨병 발병 간 관계를 15년간  추적 관찰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쉬 박사는 "이 결과는 대사증후군이 파킨슨병에 대한 조절 가능한 위험 요인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향후 연구에서는 대사증후군 조절 노력이 파킨슨병 예방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파킨슨병은 손발 떨림이나 근육 경직, 움직임이 느려지는 증상을 보이는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노인에게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대사증후군은 심혈관질환, 당뇨병, 치매, 암 등 다양한 만성질환의 요인으로 밝혀졌고 충분히 조절이 가능하지만, 파킨슨병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이전 연구들에서 엇갈린 결과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바이오의학 데이터베이스인 영국바이오뱅크 등록자 46만7천200명(평균 연령 56.5세, 여성 54.3%)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과 파킨슨병 발병 간 관계를 15년(중앙값) 동안 추적 관찰했다.

 기준은 복부지방(허리둘레 남성≥102㎝, 여성≥88㎝), 고혈압(수축기≥130㎜Hg, 이완기≥85㎜Hg), 이상지질혈증(HDL콜레스테롤 남성<1.04mmol/L, 여성<1.30mmol/L,), 고중성지방(중성지방≥1.70 mmol/L), 고혈당(HbA1c≥5.7%) 등이다.

 추적 관찰 기간에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사람은 3천222명이었다. 파킨슨병 발병률은 대사증후군이 없는 사람은 1만 인년당(1인년은 한 사람을 1년간 관찰한 값) 4.87건,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5.21건이었다.

 참가자들의 연령, 흡연 상태, 신체 활동, 파킨슨병 위험 증가 유전자 등의 영향을 고려해 파킨슨병 위험을 분석한 결과,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보다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39% 높았다.

 또 대사증후군 위험 요소가 하나씩 증가할 때마다 파킨슨병 위험이 평균 14%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파킨슨병에 걸리기 쉬운 유전자(PRS_PD)를 많이 가진 사람은 대사증후군이 있을 경우 파킨슨병 위험이 2.58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 이번 연구와 이 주제에 관한 이전 연구 8개를 통합해 메타 분석한 결과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파킨슨병에 걸릴 가능성이 29%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쉬 박사는 "대사증후군과 파킨슨병에 대한 유전적 요인을 모두 가진 사람들은 파킨슨병 위험이 훨씬 높았다"며 "이는 대사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이들에게 특히 중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 출처 : Neurology, Weili Xu et al., 'Metabolic Syndrome and Incidence of Parkinson Disease', https://www.neurology.org/doi/10.1212/WNL.0000000000214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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